인구 위기 넘을 비밀병기 ‘휴머노이드’
정부·재계, 시장 선점 위한 전면전

“자동차 시장의 10배”라는 엄청난 수치에 국내 산업계와 정부가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계적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34년까지 인간형 로봇, 즉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6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 예측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무려 8경 6천조 원이다.
단순한 상상이 아닌, 산업 전략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휴머노이드는 이제 정부와 대기업 모두가 총력전을 벌이는 ‘미래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뛴다… 국가전략기술로 ‘격상’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13일, 휴머노이드 로봇의 구동기와 프레임 설계·제조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공식 지정했다.
지난 1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결정 이후 수개월간의 행정 절차를 거쳐 마침내 확정되었으며, 해당 기술에 대해 연구개발, 세제 감면, 규제 완화 등 전방위적인 정부 지원이 가능해졌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은 이미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을 지원해온 바 있는데, 이번 휴머노이드 지정은 그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뜻한다.
특히 외국 자본의 무분별한 기술 확보를 막기 위해 해외 투자에 대한 엄격한 심사 기준도 마련됐다.
지정 기준도 까다로워, 초속 3.3m 이상으로 이동하며 20kg 이상의 물체를 들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 이유는 명확한데, 단순한 로봇이 아닌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거나 보조하는 수준의 기계를 만들기 위해서다.
삼성·LG·현대차… 대기업도 전열 정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를,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봇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가전·자동차 산업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가정용부터 산업용까지 다양한 형태의 휴머노이드를 개발 중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라는 로봇에 비정형 부품을 감지하고 위치까지 이동시키는 정교한 제어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LG이노텍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주변을 인식할 수 있도록 RGB 카메라와 3D 센서를 통합한 고집적 모듈로 구성된다.
현대차는 삼성SDI와 손잡고 고용량 배터리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인데, 현재 로봇의 구동 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해 고성능 배터리는 상용화의 핵심 조건이기 때문이다.
조선소까지 간 로봇… HD현대의 ‘정밀 용접’

조선업계도 함께 참전했는데, HD현대는 AI 로봇 전문기업들과 협력해 국내 최초 용접 전용 휴머노이드를 개발 중이다.
미국 페르소나 AI, 바질컴퍼니 등과의 협약으로 조선소의 생산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을 겨냥하고 있다.
이들은 2026년까지 시제품을 완성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현장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소에 특화된 이 로봇은 정밀 용접 기술을 필요로 하며, 실제 선박 제작 환경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업 자동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고, 페르소나 AI는 “AI를 통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스마트 조선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휴머노이드 산업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효율, 제어 시스템 고도화 등 기술적 과제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정부와 기업이 본격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산업 기반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산업 전반에 걸쳐 휴머노이드 도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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