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시작일 뿐이었다”… 하늘까지 접수한 현대차에 세계가 ‘발칵’

지상 점령하더니 하늘까지 날아올랐다
현대차, 이제는 미래 산업의 중심

“자동차만 잘 만드는 줄 알았는데, 이것까지 잘할 줄이야.”

지난 3월, 현대자동차그룹 산하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문 기업 ‘슈퍼널’이 마침내 첫 비행에 성공했다.

슈퍼널은 3월 1일, 자체 개발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의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실험은 기체가 유선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이뤄졌으며, 설계부터 제작, 비행까지 전 과정을 검증했다고 항공전문매체 플라이트글로벌이 보도했다.

정확한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슈퍼널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어바인 인근에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시험비행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며, 슈퍼널은 오는 6월까지 비행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2026년에는 승객 4명이 탑승 가능한 ‘S-A2’ 모델을 조립하고, 2028년 미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S-A2는 2020년 선보인 콘셉트 기체 S-A1의 후속 모델로, 지난해 CES에서 실물 모형이 첫 공개됐다.

이 기체는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고, 8개의 로터와 V자 꼬리 날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내부 구조로 구성돼 있다.

슈퍼널 CEO는 현대차그룹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신재원 사장이 맡고 있으며, 현재 캘리포니아 어바인 본사와 프리몬트 R&D 센터를 기반으로 600여 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자동차에서 하늘로… 이제는 로봇까지

하늘에서 끝나지 않고, 현대차그룹은 로봇 기술에도 전방위로 투자하고 있다.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3월 ‘보스턴다이내믹스 컨설팅’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로봇 컨설팅 조직을 출범시켰다.

로봇 전문가인 윌 포스가 초대 대표를 맡은 이 조직은 고객사에 로봇 도입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제조·물류·식음료·보안·도시계획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로봇 기반 자동화 전략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자사 공장에도 로봇을 도입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다.

유압 구동에서 전기 구동으로 진화한 아틀라스는 AI 강화 학습을 통해 작업 부품 운반까지 가능해졌으며, 올해부터 완성차 생산 공정에 시범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4족 보행 로봇개 ‘스팟’은 이미 미국 경찰이 실전에 투입하고 있을 정도로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특히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 주변을 순찰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주목받았다.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 역시 주목할 만한데, 작업자의 어깨 부담을 줄이는 이 조끼형 로봇은 현재 국내 공장에 시범 도입되어 향후 북미·유럽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 세계 완성차 ‘빅3’… 이제는 미래 산업 선두주자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3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빅3’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미래 산업의 핵심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723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도요타(1082만 대), 폭스바겐(903만 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도요타와 폭스바겐이 품질인증 문제나 중국 시장 부진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는 단 1%의 감소에 그쳤다.

2000년 당시 10위에 불과했던 현대차그룹은 2010년 미국 포드를 넘어서며 처음 톱5에 진입했다.

이후 수년간 5위권을 맴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친 2020년에 4위, 2022년에는 드디어 3위로 올라섰다.

이제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에만 머물지 않고 하늘을 나는 이동수단부터 산업용 로봇, 웨어러블 장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기술력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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