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 원 환급받았다’… 수년간 모르고 지나쳤는데, 운전자 70%가 놓치고 있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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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아끼는 법, 생각보다 쉽다
놓치고 있던 특약, 지금이라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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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보험 갱신 시기가 돌아올 때마다 한숨부터 나옵니다. 보험료가 너무 부담스러운데, 막상 어디서 줄일 수 있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직장인 김 모 씨(35)는 최근 자동차 보험을 갱신하면서 주행거리 특약을 처음으로 신청했다. 조건을 충족해 약 13만 원을 환급받았지만, “이렇게 간단한 걸 왜 이제야 알았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씨처럼 자동차 보험료를 매년 ‘고정비’로만 여기며 무심코 넘기는 운전자들이 많다.

하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실질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한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문제는 이를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보험개발원이 4월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평균 보험료는 전년보다 3.6% 낮아진 69만 2천 원이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받는 이용자들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운전자도 적지 않다.

보험료 줄이기, 누구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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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자동차 보험료는 단순히 차량 종류나 운전 경력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어떻게 가입하고 어떤 특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건 가입 채널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한 가입 비율은 49.5%에 달했다.

이 방식은 대면이나 전화 가입보다 평균 18% 저렴하다. 반면, 대면(33.6%)과 전화 가입(16.3%) 비율은 감소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첨단 안전장치의 활용이다. 긴급제동 장치, 차선유지보조 시스템 등을 장착하면 보험료를 최대 13%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장치들의 장착률은 2022년 29.4%에서 지난해 41.0%로 꾸준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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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가 짧은 운전자라면 ‘마일리지 특약’은 필수다. 이 특약은 주행거리 기준을 만족할 경우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2024년 기준, 해당 특약 가입자 중 약 70%가 평균 13만 원을 돌려받았다. 특히 연간 주행거리가 1만km 이하인 경우, 보험사에 따라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자녀 할인 특약’을 통해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블랙박스 특약, 장기 계약 할인, 무사고 할인 등 다양한 제도가 마련돼 있다.

무사고 운전자는 사고 이력이 쌓일수록 보험료가 더 낮아지며, 장기 계약을 통해서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장기 계약은 중도 해지 시 페널티가 있을 수 있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특약 구성·납부 방식까지 꼼꼼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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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를 더 줄이기 위해선 특약 구성과 납부 방식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필요하지 않은 특약은 과감히 제외하고, 자기부담금을 조정해 보험료를 낮출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차보험이 과도하게 비싸거나 차량 연식이 오래된 경우, 자차 항목을 제외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운전자 범위를 ‘1인 한정’이나 ‘부부 한정’으로 설정해도 보험료 절감 효과가 있다.

또한 분할 납부 대신 연간 일시불로 보험료를 납부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카드사 캐시백이나 포인트 적립 같은 부가 혜택도 챙기면 실질적인 비용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다.

같은 보장 조건이라도 보험사마다 보험료 차이는 크게 벌어진다.

견적 비교 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의 보험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보험료 절감은 정보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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