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에서도 “한국산이 최고” … 글로벌 왕좌 선점한 ‘삼성’의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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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년째 1위 기록
기술 초격차로 세계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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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삼성 모니터를 한 번 경험하면 다른 모니터는 쓸 수가 없다.”

한 미국 소비자가 게이밍 커뮤니티에 올린 글 한 줄이 전 세계 모니터 시장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산 모니터, 그중에서도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 왕좌를 지켰다.

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급성장하는 OLED 모니터 시장에서도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기술이 곧 경쟁력… 삼성의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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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21.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44㎐ 이상의 고주사율 제품을 중심으로 한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삼성은 LG전자(13.1%), 대만 AOC(10.9%)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27.5%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이 수치는 역대 최고치로, 같은 기간 LG전자(18.7%)와 에이수스(11.5%)를 한참 앞서는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오디세이 3D’, ‘오디세이 OLED G8’, ‘오디세이 G9’ 등을 소개하며 프리미엄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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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성장 배경에는 꾸준한 기술 혁신이 있다. 국내 최초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는 AI 기술을 적용해 일반 2D 콘텐츠를 3D로 변환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시선 추적과 화면 매핑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 눈 위치에 최적화된 입체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소비자의 니즈를 앞서 파악하고 기술로 응답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해왔다”고 분석했다.

OLED로 완성된 프리미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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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OLED 모니터 시장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IDC는 2024년 OLED 모니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4.6%의 점유율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21.0%로 뒤를 이으며, 두 국내 기업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OLED 모니터 출하량 자체도 급격히 늘었다. 2022년 16만대에 불과하던 출하량은 올해 316만대로 예측되며, 2년 새 20배가 넘는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핵심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삼성디스플레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1분기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을 76.5%로 추정했다.

삼성은 ‘QD-OLED’ 기술을 앞세워 색 정확도, 명암비, 응답 속도 등에서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벌려왔다.

최근에는 360㎐를 구현한 OLED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상반기 중에는 세계 최고 수준인 500㎐ 주사율을 지원하는 OLED 모니터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LG의 기술력, 시장의 판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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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의 OLED 기술력은 게임, 방송, 영상 제작 등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게이밍 수요가 급증하면서 OLED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2023년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매출은 71억 5천 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1.8% 증가했으며, OLED 모니터 매출은 같은 기간 2.5배 늘어난 12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기술인 ‘DFR(가변 주사율·해상도)’을 적용한 45인치 게이밍 OLED 패널을 양산하며, 중대형 OLED 시장에 대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제 프리미엄을 넘어 중저가 시장으로까지 OLED 제품 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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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전문가는 “기술이 소비자의 문턱을 낮추면,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은 더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며 OLED의 대중화 가능성을 내다봤다.

삼성이 6년째 게이밍 모니터 시장 1위를 지켜낼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제품이 좋아서가 아니라,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이를 기술과 제품 전략에 빠르게 반영해온 결과다.

올해도 삼성은 더욱 정교해진 신제품과 고사양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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