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 이자에 실망한 예금자들
10배 높은 ‘로또 적금’에 몰렸다

“은행에 돈 넣어봤자 이자는 쥐꼬리잖아요.”
예금 금리가 줄줄이 1%대로 떨어지자, 고객들은 높은 이자를 내건 고금리 적금으로 눈을 돌렸다. 소위 ‘로또 적금’이라 불리는 상품이 나오자 가입자가 몰리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고금리 뒤엔 까다로운 조건이 숨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은행 예금 금리 1%대로 추락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하나·우리·신한은행이 금리를 줄줄이 낮춘 데 이어 SC제일은행도 1일부터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하했다.
SC제일은행의 대표 상품인 퍼스트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최대 1.95%까지 떨어졌고, 하이(Hi) 통장, EZ통장 등도 우대금리가 줄며 전반적인 수신 상품의 매력이 크게 줄었다.
5대 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2.15~2.90% 수준으로, 이달 초보다 최고 금리 기준으로 0.40%포인트나 낮아진 상황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인해 인하 폭이 제한적이다. 이로 인해 예금과 대출 간 금리차, 즉 예대금리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최대 1.47%포인트에 달하며, 일부 은행에선 최근 2년 7개월 사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금리 5% 넘는다”… ‘고금리 적금’에 쏠린 눈

시중은행 금리에 실망한 소비자들은 이제 더 높은 이자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IBK기업은행의 ‘중기근로자우대적금’이다.
기본금리는 연 3%지만, 급여 이체, 재직 기간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5.2%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토스뱅크의 ‘아이적금’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2.8%지만 자동이체 등 우대조건을 만족하면 연 5.3%까지 올라간다.
다만, 해당 상품은 15세 이하 아동 명의로만 가입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다.
하나은행도 ‘예·적금 첫거래 이벤트’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최대 연 5.5%의 금리를 제공하는 ‘내맘적금’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건 로또다”… 저축은행은 최고 10%

저축은행에서도 ‘로또 적금’이라 불릴 만큼 고금리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DB저축은행의 ‘행복씨앗적금’은 기본금리 4%에 목표 설정, 마케팅 동의 등 조건을 더하면 최고 연 6%의 금리를 제공한다. 결혼이나 출산 등 가족 관련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추가 혜택도 주어진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연 8.0% 금리를 제공하는 ‘처음만난적금’을 내놨다. 자동이체와 기존 예·적금 미보유 여부 등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장 파격적인 상품은 지난 1월 출시됐던 OK저축은행의 ‘OK 엘포인트모아적금’으로, 만기 금액을 포인트로 받을 경우 최고 연 10%의 이자를 준다. 1%대로 떨어진 통상 은행 예금금리의 10배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불확실한 금융시장 속에서 원금 보장이 되는 고금리 적금은 고객들에게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며, “상품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활용하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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