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조직, 카드 배송원으로 둔갑
가짜 고객센터로 유도해 금융정보 탈취
AI 기술 활용한 예방책도 강화돼

“신용카드가 발급돼 주소지로 배송 중입니다.”
전북에서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은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두 달간 신용카드 배송원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신고가 93건 접수됐다.
사기 조직은 피해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미리 확보한 뒤 신뢰를 얻고, 금융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가짜 고객센터로 유인, 금융정보 빼내

사기범들은 먼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카드가 발급돼 배송 중”이라고 속인다. 카드 발급을 신청한 적이 없다고 하면, 가짜 카드사 고객센터 번호를 안내하며 직접 확인하라고 유도한다.
이후 피해자가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사칭범들은 카드사 상담원인 척하며 주민등록번호, 통장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의 금융정보를 요구한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 해킹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휴대전화를 장악하기도 한다.
실제로 전북에 거주하는 60대 A 씨는 가짜 카드사 고객센터와 통화한 후 안내된 앱을 설치했는데, 곧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면서 모바일뱅킹과 신용카드 사용이 중단됐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술까지 악용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AI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피해자의 가족이나 친구 목소리를 정교하게 변조하는 사기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AI 활용한 예방책도 강화돼

이처럼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자, 정부와 이동통신사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안티딥보이스’라는 AI 기술을 개발해 딥페이크 음성을 판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기술은 AI가 목소리의 미세한 부자연스러움과 주파수 패턴을 분석해 위조 여부를 감지한다.
SK텔레콤은 통신 빅데이터 기반 AI 보안 솔루션 ‘FAME’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통화 이력을 분석해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계좌이체를 차단하거나 경고 알림을 보내 피해를 예방한다.
KT 역시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알림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AI가 실시간으로 통화 내용을 분석해 사기 여부를 판단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경고 메시지를 발송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모르는 번호로 금융 관련 전화를 받으면 즉시 대응하지 말고, 직접 카드사 공식 고객센터에 연락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전화번호를 차단하는 것이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다. 만약 해킹 앱을 설치했다면 즉시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의심되는 전화는 소비자상담센터(☎1372), 경찰청(☎112),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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