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호실적 낸 아마존, 1분기 예상 실적 실망감에 시간외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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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작년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올해 1분기 예상 실적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아마존 로고.
▲아마존 로고.

아마존은 6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877억9000만 달러(271조6945억원), 주당 순이익은 1.8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 1.49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며 매출도 시장 기대치보다 소폭 높았다.

부문별로 보면 온라인 소매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755억6000만 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745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19% 늘어난 28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288억7000만 달러)보다는 다소 적었다. 광고 매출은 173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174억 달러)를 밑돌았다.

AWS 최고경영자(CEO) 맷 가먼은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애플이 아마존의 맞춤형 칩을 사용해 인공지능(AI) 모델을 실행했으며, 차세대 AI 훈련용 칩을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5∼9% 증가한 1510억 달러∼15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인 1585억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1분기 실적 전망은 환율로 인해 이례적인 큰 악영향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에 1.5%에 달하는 21억 달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13% 상승 마감했지만 분기 실적 발표 후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급락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4분기 자본 지출 규모는 263억 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올해 자본 지출 규모를 합리적으로 반영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올해 총 자본 지출 규모는 약 10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올사브스키는 “자본 지출 대부분은 AI 및 AWS에 집중될 것”이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출의 상당 부분은 AI 서비스 수요 증가와 북미 및 국제 사업 부문의 기술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최근 급부상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해 “기존 방식과 달리 초기부터 사람 개입 없이 AI가 스스로 학습하도록 하는 강화 학습을 적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 측은 AI 모델의 추론 학습 비용은 점차 낮아질 것이나 전체적인 지출 규모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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