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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관세전쟁에 국내 자동차업계도 생존대책 마련 본격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중국 간 ‘관세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직접적인 충격이 예상되는 국내 자동차 업계도 대응책 수립에 착수했다.

대미 수출을 줄이고 판매처를 다변화하는 한편 부품 조달과 생산 등 전반적인 공급망 재조정 필요성이 커진 것.

전문가들은 트럼프 발(發) 무역전쟁으로 인한 국내 기업의 피해는 불가피하다며 충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 접경 누에보레온주(州)에 공장을 둔 기아 멕시코 법인은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면서 판매처를 다변화하는 등 대안 마련에 고심중이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기아차 제공
▲기아차 멕시코 공장/기아차 제공

이 회사 관계자는 “멕시코 내수 판매 비중을 강화하는 한편 신차종을 활용해 중동 및 호주를 비롯한 수출지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라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는 K3를 주력 차종으로 지난해 27만여대를 생산했으며 이 중 62%가 미국에 수출됐다.

기아는 라틴아메리카 내 인기 차종인 K3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추가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아 IR·전략투자담당인 정성국 전무는 지난달 24일 2024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만약 아무런 조건 없이 멕시코에 수출 제재가 가해진다면 캐나다로 더 선적한다든지 (멕시코 물량의) 목적지를 바꿔야 할 것 같다”면서 “만약 시행된다면 SCM(공급망관리)을 효율적으로 바꿔 부담을 낮추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396만4012대의 자동차가 생산됐는데 이 중 70%가량이 미국으로 수출됐다. 총생산량 대비 미국 수출량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포드(93%), 도요타(93%), 혼다(88%), 제너럴모터스(GM·84%), 스텔란티스(75%) 등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멕시코시티무역관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생산 중인 우리 기업은 100여곳에 달하며 이들 업체의 주 납품처는 기아다.

기아 외에 멕시코 몬테레이에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공장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멕시코 생산 제품을 캐나다, 남미, 유럽 지역 등으로 수출하거나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부품사인 한온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우드브리지에 전동컴프레서 공장을 짓고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은 캐나다 벨빌에서도 냉난방공조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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