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지연 여파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2조9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실적 공시에 따르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75조7883억원, 영업이익은 29.3% 급감한 6조492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연간으로는 매출 300조9000억원, 영업이익 32조7000억원을 달성했는데, 연간 매출은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DS부문은 매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모바일과 PC용 수요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HBM과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와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DX 부문은 4분기 매출 40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TV와 가전 사업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하만은 전장 사업의 안정적인 수주 속에 매출 3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달성했고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 약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AI 분야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대응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DS부문은 상반기에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고용량∙고사양 제품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해 나가고,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혁신과 라인업 강화를 지속하는 한편 AI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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