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美 정부효율부 수장 임명… 수혜주 꼽히는 미래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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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이후 국내증시가 심한 출렁거림을 겪는 가운데 나름 수혜를 볼만한 국내 기업들이 조금씩 언급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 과정에서 1등 공신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관련한 투자기업 미래에셋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스페이스X, X(트위터) 등에 투자한 미래에셋그룹에 대한 관심과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대선을 함께 뛰어준 일론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했다. 

스페이스X 로켓 회수 장면 / 스페이스X 캡처
스페이스X 로켓 회수 장면 / 스페이스X 캡처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발표 직후 X(트위터)에 “연방기관 99개면 충분하고도 남는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머스크가 정부규제와 지출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보는 것은 올해 스페이스X의 최신형 로켓 스타쉽 발사 허가를 구하는 과정에서 연방항공국과 내무부의 중복된 감독에 대한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미 국내는 물론,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발을 넓힌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로 통해 전세계 주요 딜을 소싱하고 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스페이스X, X(트위터) 등에 약 8000억원 이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스페이스X, X 등 현재가치는 투자 당시보다 약 1.5배 이상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X 자회사인 xAI도 일부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끔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일찍이 한국 기업은 해외경영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는 글로벌전략가 GSO(Global Strategy Officer)로서 전략적 M&A와 주식 관련 투자 등에 관여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미 정부효율부 수장과 박현주 미래에셋 글로벌전략가(GSO)
일론 머스크 미 정부효율부 수장과 박현주 미래에셋 글로벌전략가(GSO)

실제로 인도의 배민으로 불리는 유니콘 기업 조마토에 투자해 3배 가까운 수익을 올리는 성과도 있었다. 2020년 약 450억원을 투자해 올해 6월 장내 매도를 통해 807억을 회수했다. 남은 평가액 386억으로 회수금과 합치면 총 1193억원에 달한다.

또한 지난 2023년 12월 BNP파리바와 체결한 쉐어칸(Sharekhan Limitied) 인수 관련 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연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미래에셋의 글로벌 영토확장은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쉐어칸은 현지 9위 증권사로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130여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현재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고객 계좌수 약 500만개를 보유한 종합증권사로서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해 5년 내 인도 5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인도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및 인구를 앞지르며 장기성장하고 있는 국가라며, 이번 인수로 인도 증권업계를 선점 및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21년간의 해외진출을 통해 19개 지역, 47개의 해외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하며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또한 자기자본 21조원, 글로벌 고객자산 840조원으로 아시아 초대형 IB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손희동 기자 sonn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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