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뛰어든 스마트홈 허브 시장에 애플도?…“내년 AI 허브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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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등 “애플, AI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출시 계획”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된 벽걸이 디스플레이 예상
2020년 ‘홈팟’에서 얼마나 바뀔까…제품 경쟁력은 보안‧개방성

맥루머 캡처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3월 스마트홈 디스플레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예상 이미지.

스마트 홈 허브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애플이 ‘인공지능(AI) 스마트 홈’ 디바이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아마존, 구글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승부처는 제품 보안 기능과 개방성 등이 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해외 팁스터 등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3월 AI에 기반한 스마트홈 디스플레이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태블릿PC와 비슷한 형태이며, 벽면에 거는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 6인치 크기의 정사각형 디스플레이와 가장자리에는 베젤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추정된다.

이 기기를 통해 가정 내 가전을 연결하고 여러 기능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의 ‘음성 비서’로 불리는 시리(Siri) 시스템과 자체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통합되며 음성 명령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AI 또는 사물인터넷(IoT) 홈 허브 시장에는 여러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애플의 최초 홈 허브는 수년 전 출시한 ‘홈팟’이 있다. 이 제품은 홈 허브보다는 ‘스마트 스피커’의 성격이 강했다. 음악을 듣거나 시리에게 날씨를 묻고, 집 안의 조명 소등 등을 지시하는 기능 등을 갖췄다.

사진-애플 공식홈페이지애플의 ‘홈팟’ 이미지

아직 출시를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이번 제품은 기존의 홈팟과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기능이 탑재되며 더 다양한 기기와 연결하는 등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심우중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기존 제품은 애플 TV와 연결하는 정도였다면, 이번 제품은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운영체제와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AI 홈 허브 제품은 LG전자의 ‘씽큐 온’과 아마존의 ‘에코 허브’, 구글의 ‘넥스트 허브 맥스’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제품에 스마트싱스 허브 기능을 탑재해 별도 허브 없이 다양한 IoT 기기 연결이 가능하다. 주방의 냉장고나 거실의 TV 등 허브 기능이 탑재된 AI 가전에 대고 말하면, 각 가전끼리 연동해 명령을 따른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이란 홈 허브를 내놓기도 했다.

AI와 IoT 기능이 탑재된 가전 수가 늘어나며 스마트 홈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1010억7000만 달러(약 142조2155억 원)에서 올해 1215억9000만 달러(171조892억 원)으로 증가했다. 2032년에는 6332억 달러(890조9757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AI 홈 허브 시장이 확대하는 가운데, 제품의 보안 기능 등이 제품별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의 정보가 제품에 입력되고 다른 가전과 호환되는 만큼, 보안 기능은 점차 강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인증기관인 UL솔루션즈의 보안 평가에서 각각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자체 보안기술인 ‘녹스(Knox)’와 ‘LG Shield(LG쉴드)’ 등을 제품에 탑재했다.

사진제공-LG전자LG AI홈의 허브인 씽큐 온.

AI 기능을 갖춘 가전 수가 늘어나며 개방성 역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부 중소기업 제품과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대상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다만, 애플이 얼마나 다양한 외부 기기와 연결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다소 한정된 생태계를 구축해 폐쇄적으로 운영을 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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