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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株 ‘사자’ 나섰다가… 개미 평균 손실 18%

최근 한 달간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를 매매한 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초기 주가 변동 폭이 큰 영향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공모가가 너무 높게 형성되는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시장에 상장한 종목은 13개(스팩 제외)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연동한 투자자의 평균 매수가격과 이날 종가를 비교한 결과 평균 손실률은 18.35%였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일러스트=챗GPT 달리3

첨단 화학 소재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한켐 투자자의 성과가 가장 부진했다. 한켐 투자자 1162명의 평균 매수가는 2만964원으로 이날 종가보다 41.38% 낮았다. 지능형 로봇 설루션 기업 씨메스 투자자 3375명도 평균 매수가가 2만7465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평균 손실률이 41.01%였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도 마찬가지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51.18%(1만7400원) 넘게 뛰면서 새내기주 연패 기록을 끊는 듯했으나, 3거래일 만인 이날 주가가 10.64%(5500원) 빠지면서 평가손실 투자자가 급증했다. 더본코리아 투자자 가운데 손실 투자자 비중은 지난 6일 5%에 불과했으나, 이날 90%를 웃돌고 있다.

보통 신규 상장 종목은 초기에 거래량이 많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대부분의 종목이 상장 첫날은 물론 이튿날까지도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최근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개인의 투자 성과가 악화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원래 신규 상장 종목은 초기 주가 변동 폭이 크다”며 “올해 상반기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면서 성적이 좋아서,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오해하는 투자자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되는 문제도 반복되고 있다. 상장 전 투자자의 자금 회수를 위해 공모가 희망 범위가 실제 기업가치보다 높게 책정될뿐더러, 기관 투자자가 수요예측 과정에서 청약 물량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초과하는 가격을 써내는 일이 잦은 점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세포 이미징 장비·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토모큐브는 전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는데 공모가(1만6000원)보다 37.06%(5930원) 하락한 1만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가 20.36%(2050원) 뛰었지만 여전히 공모가보다 30% 이상 낮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체 분리막 설루션 전문기업 에어레인 역시 공모가(2만3000원) 대비 5410원(23.52%) 내린 1만7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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