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그로→안단테…우리銀, 기업대출 ‘속도조절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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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전경 /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전경 / 사진=우리은행

[딜사이트경제TV 김병주 기자] 우리은행이 연말까지 일부 기업대출 관리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직원 성과평가지표(KPI)에 반영하는 대출평가 기간도 기존 연말까지에서 오는 10월말로 두 달 앞당기기로 했다. 다만, 일부에서 언급됐던 ‘기업대출 중단’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2월말 까지로 예정됐던 중기자산성장 평가기간을 10월 말까지로 두 달 줄이기로 했다.

이는 기업대출을 축소해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타 은행 대비 다소 낮은 자본적정성 지표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높여 안정적 관리와 밸류업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3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12%다. 이는 KB금융(13.85%) 신한금융(13.13%) 하나금융(13.17%) 등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기업대출 영업 기조를 ‘알레그로(빠르게)’에서 ‘안단테(조금 느리게)’로 전환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기업대출 확대를 위해 빠르게 달리던 차가 어린이 보호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일종의 속도조절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 언급된 중소기업대출 중단에 대해서는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대출 영업 중단이 아니라, 중소기업대출 진행 시 기존 영업점장에게 주어졌던 금리 조정 권한을 한시적으로 축소하는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는 외형성장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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