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입니다”… SKT가 탐지해 바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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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금융당국이 통신 및 금융업계가 협력해서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3일 “SKT가 통화 중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인식하고 위험한 상황일 경우 본인이나 가족에게 알림을 주는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6월 중 부처로부터 보이스피싱 통화 데이터를 받으면, 이후 검증한 뒤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부처 간 협업의 첫 성과다. 먼저 국과수가 약 2만1000건의 통화 데이터를 텍스트로 변환했다. 현재 개인정보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자문을 받아 피해자의 이름, 계좌 등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비식별 처리하고 있다. 가명처리 과정이 끝나면 SKT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AI(인공지능)로 통화 내용을 분석한다. 보이스피싱에서 주로 사용하는 키워드나 패턴을 감지해 수사기관 사칭이나 개인정보 요구 등과 같은 보이스피싱 상황을 인지하면 의심 통화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보이스피싱 점수는 10점 기준이고, 3가지 이유를 들어 위험성을 감지한다. 이유로는 긴급한 상황 조장, 개인정보 확인, 경찰이나 법원 관계자 위장, 계좌 확인, 출석 요청 등이 있다.

SKT는 통화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지 않고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로 개인정보보호도 한다. 금융위는 “SKT는 그간 금융감독원과 국과수가 보유한 보이스피싱 통화데이터를 여러 부처에 요청해 왔다”고 했다.

이날 금융위는 개인정보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감독원, 국과수, KISA와 관계 부처 합동으로 AI·데이터 기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상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 체계를 갖춘 민관기업이 범죄 예방 기술 발전을 위해 보이스피싱 통화 데이터를 필요로 하면 적극적으로 개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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