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안 개구리’ CJ대한통운, ‘한국의 페덱스’ 변신 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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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CJ대한통운이 ‘우물안 개구리’를 탈피해 미국과 일본의 주요 물류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동시에 글로벌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글로벌 물류 회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배송 중인 CJ대한통운의 물류 차량들 모습. [사진=CJ대한통운]

31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미국과 일본의 현지 대표 물류기업들과 손잡고 수출통관, 포워딩, 현지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역직구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미국의 경우 CJ대한통운이 항공포워딩을 통해 미국 LA국제공항, 뉴욕 JFK 국제공항 등으로 운송하면 페덱스(FedEx) 등 복수의 현지 대표 물류사가 배송을 담당한다. 일본은 CJ대한통운과 배송 계약을 체결한 현지 1·2위 택배사들이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 등에 도착한 역직구 상품을 고객에게 배송한다.

또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닌자밴(Ninja Van)과 통관·배송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CJ대한통운이 동남아시아 국가로 상품을 발송하면 닌자밴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6개국에서 통관·배송 서비스를 수행한다.

CJ대한통운 미국법인 CJ 로지스틱스 아메리카의 직원이 물류 운영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한·미·일·동남아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역직구 고객사의 물류 부담을 줄이고, 역직구 진흥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사들의 해외 직접판매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시장도 클 뿐만 아니라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주요 시장이다.

특히 한류 열풍과 팬덤 비즈니스의 확대로 K팝 앨범, 굿즈, 뷰티, 패션 등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와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역직구 물류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글로벌 물류기업 간 협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물류비도 기존 국제특송을 이용한 역직구보다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역직구는 한국 판매 제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형태로, 해외 물품을 한국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직구와 반대 개념이다.

동시에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도 열중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미국 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미국 전역에서 1~2일 내로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공동으로 6000억원을 투자해 일리노이주 시카고, 뉴욕주 뉴욕 등에 보유한 총 36만㎡ 규모의 3개 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 중인 것.

캔자스주 뉴센추리 지역에서는 냉장·냉동 제품 물류에 특화된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2만7034㎡ 규모로 내년 3분기 운영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상품을 더욱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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