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건축 시장에서 새 먹거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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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건축 시장에서 새 먹거리 찾는다
현대제철과 한미글로벌 관계자들이 최근 ‘철골조 아파트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사들이 새로운 건축 수요 찾기에 나선 가운, 현대제철도 새로운 공법 개발과 품질 개선으로 새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현대엔지니어링과 KCC, 한국강구조학회와 강구조 내화공법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구조란 건축 구조상 주요한 부분에 형강·강관 등의 철강재가 접합·조립된 구조로 교각이나 고층건물을 지을 때 주로 이용된다.

강구조는 강도가 크고 내구성과 내진성이 뛰어나며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건설사가 강구조를 이용해 13층 이상의 고층 건물을 지을 경우에는 건물이 화재에 3시간 이상을 견뎌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내화 공사 작업을 필수적으로 추가해야 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공사가 추가되면 경제적·시간적으로 건설사에 큰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과 협약사들이 내화 공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자재를 절감할 수 있는 내진·내화 형강을 활용해 건물 고층화 작업에 특화된 신규 강구조 및 모듈러 내화 공법 개발에 나선 이유다.

형강을 이용한 합성기둥 공법도 현대제철이 구상하고 있는 신사업이다. 현대제철은 세움구조엔지니어링과 공동 으로 개발한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HC-Column) 실대형 실험에 성공했다. 기존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은 강관 혹은 강재를 냉간 성형 후 폐단면에 콘크리트를 충전하는 공법으로, 콘크리트와 강재의 합성효과에 의해 기존 기둥 대비 작은 단면으로도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은 수평부재인 보와 만나는 접합부의 보강이 필요하다. 보강으로 인해 추가 공정이 발생해 공사 일수와 비용이 증가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현대제철과 세움구조엔지니어링이 공동 개발한 H형강을 이용한 합성기둥 공법의 경우 H형강 양쪽으로 냉간 성형된 C형태의 절곡판이 용접된 형태이다. 자재 비용을 기존 공법 대비 약 40% 이상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또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 전문 기업인 한미글로벌과 고품질의 철골조 아파트 활성화에도 나섰다.

철골조 아파트는 기존 철근 콘크리트 구조 아파트와 달리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입주자 취향을 반영한 자유로운 평면배치는 물론 향후 리모델링도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우수한 건설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한미글로벌과 함께 철골조 아파트의 장점을 극대화한 아파트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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