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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대만에 현지 본사 외에 별도의 도소매 전문 사업 법인을 추가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처럼 직매입 사업을 강화해 ‘로켓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대만에 ‘하이퉁무역(海通商貿)’이라는 법인을 설립해 지난해 8월 타이베이시 당국의 사업 승인을 받고 운영 중이다. 이는 쿠팡이 2021년 대만에 진출하면서 설리반 대만 본사(Coupang Taiwan Co., Ltd.)와는 별도 법인이다. 하이퉁상업무역주식회사는 식품은 물론 의류, 화장품, 생활용품, 전자제품 등 도소매 사업 전반을 영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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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해외에 직진출한 국가에서 도소매 전문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과 중국에 진출하면서 현지 본사 외에 물류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을 만든 적은 있었지만 도소매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것은 아니었다. 미국, 중국의 경우 대만과 달리 현지 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쿠팡 고객들이 주문하는 해외 직구를 담당하기 위한 법인으로 설립됐기 때문이다. 쿠팡은 대만에 앞서 일본에도 2021년 6월 직진출을 했지만 지난해 3월 철수했다.
쿠팡이 대만에 전문 도소매 법인까지 만든 것은 대만에서 직매입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쿠팡은 대만에 처음 진출하면서 ‘로켓 직구’를 통해 한국 상품을 대만 현지 고객에게 빠르게 배송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현지화를 통해 대만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직매입 사업 ‘로켓 배송’도 도입했다. 쿠팡은 대만에서 현지 업체가 생산하는 라면이나 과자 등을 판매하는데 이러한 제품들의 유통을 하이퉁상업무역주식회사가 담당한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대만 쿠팡은 대만 내 로켓 배송 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매입 사업이 대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쿠팡의 글로벌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처럼 인구 밀도가 높은 대만은 배송 효율을 끌어올리는데 유리해 로켓 배송이 정착하기 좋은 환경이다. 여기에다 대만 전체 소매 판매 시장에서 e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10% 내외로 낮은 편이라 쿠팡 같은 e커머스 업체가 성장하기 유리한 환경이다.
향후 대만 e커머스 시장 성장 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대만 e커머스 시장은 2027년까지 매년 약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원화 기준 40조 900억 원으로 2021년(29조 원) 대비 약 40%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올해 초 열린 2023년도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대만 로켓 배송을 출시한 이후 현지 고객과 매출이 2023년 2분기에만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로켓 출시 후 같은 기간 동안 한국에서 경험한 것을 뛰어넘는 성장 속도”라고 평가한 바 있다. 쿠팡은 배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세 번째 대만 현지 물류센터 오픈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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