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익은 사회의 것”…최종현의 ‘지역 환원’ 씨앗, 울산 ‘대표 쉼터’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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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익은 사회의 것'…최종현의 '지역 환원' 씨앗, 울산 '대표 쉼터' 결실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열린 23일 방문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23일 울산 남구에 위치한 울산대공원에 들어서자 짙은 장미 꽃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평일 오전이었지만 공원은 장미꽃을 감상하러 온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300만 송이의 장미꽃에 둘러싸인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해맑게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울산대공원에서 26일까지 열리는 장미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꽃 축제다. 2006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462만여 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첫날에만 2만 5000여 명이 찾는 등 약 16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축제는 울산시와 울산에 근간을 둔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지역사회에 활기를 주자는 뜻을 모아 16회째 이어오고 있다. 5만 6174㎡ 규모의 장미원에 전국 최대 규모인 265종 300만 송이 장미가 자태를 뽐낸다. 콘서트와 매직쇼 등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행사와 푸드 트럭, 행진 등도 진행된다.

장미축제가 펼쳐지는 울산대공원은 SK이노베이션이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102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울산의 대표 휴식 공간이다. 전체 면적은 약 364만㎡(약 110만 평)로 뉴욕의 센트럴파크(약 340만 ㎡)보다 넓다. 테마정원·생태여행관·피크닉장 등 73개의 편의 시설로 구성돼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울산대공원 조성에 나선 것은 “기업 이윤을 시민에게 되돌려주라”는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울산은 SK그룹의 근간이자 성장 발전의 터전인 만큼 울산에서 거둔 결실을 지역사회에 돌려주자는 취지였다.

SK는 1968년 울산 우정동에 울산직물을 설립하면서 울산과 인연을 맺었다. 이어 1974년 폴리에스터 공장을 세우고 1980년 울산에 있던 유공(옛 대한석유공사)을 인수했다. 최 선대회장은 “1년에 100억 원씩 10년을 모아 세계적인 환경 친화 공원을 짓겠다”고 말했고 2006년 그 약속을 실현했다.

울산대공원을 짓기까지 여러 고비도 있었다. 착공 직후 외환위기가 발생했고 최 선대회장이 타계하면서 사업이 전면 보류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선대회장의 장남인 최태원 회장이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울산 시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며 공원 조성을 차질 없이 이어갔다.

정연용 울산시 녹지공원과장은 “울산대공원 조성 이후 도시의 공기 질과 수질이 크게 개선되는 등 삶의 질이 좋아졌음을 체감한다”며 “울산시와 SK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계속 협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대공원 조성 후에도 장미축제를 비롯해 매년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폴인 울산대공원 콘서트’를 열었고 지난달에는 남구에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을 초청해 ‘경로 효잔치’를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울산대공원 조성부터 다양한 인프라 지원 사업까지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더 큰 행복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60년간 함께 성장해온 울산과 상생하며 더 높은 도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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