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직·노인층이 채운 일자리…제조업 빼면 ‘고용 회복’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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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직·노인층이 채운 일자리…제조업 빼면 '고용 회복' 더뎌

통계청이 17일 내놓은 ‘4월 고용동향’을 보면 노인과 20대 초반 청년 실업자 수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전체 실업자 수 증가 폭은 38개월 만에 최대치인 8만 1000명을 기록했는데 연령별로 나눠 보면 60세 이상 실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만 9000명(32.1%)이나 증가했다. 20~24세 실업자 증가 폭도 3만 2000명(40.1%)으로 비슷했다. 수출이 증가하면서 제조업 중심으로 온기가 퍼지고 있지만 아직 내수 쪽으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별 고용 추이를 봐도 비슷한 흐름이 읽힌다. 경비, 청소 노동자 등이 포함된 사업 시설 관리와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지난해 4월보다 6만 6000명이나 줄며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노년층이 주로 종사하는 이 업종은 3월에도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만 1000명 줄었는데 4월에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교육 서비스업(-4만 9000명)과 도매 및 소매업(-3만 9000명), 부동산업(-2만 3000명) 등 내수 관련 산업의 취업자 수가 줄었다.

내수 관련 일부 산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이 같은 현상을 내수가 회복세를 보인다거나 고용의 질이 좋아졌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60대 이상 여성 일자리가 많이 늘었는데 이들의 일자리는 대부분 보건복지·돌봄 등 일시적인 일자리인 경우가 많다”며 “제조업 고용이 많이 늘어난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다른 쪽은 굉장히 안 좋아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9만 2000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반면 경제의 ‘허리’인 4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 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도 같은 기간 8만 9000명 줄었다. 임시 근로자도 큰 폭 증가했다. 4월에 임시 근로자로 취업한 사람은 총 20만 명으로 3월(9만 7000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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