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1Q 브로커리지·IB 순항…부동산PF 리스크 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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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삼성증권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와 기업금융 모두 선방하며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인한 우려가 나오지만, 업계에선 삼성증권의 실적 성장을 전망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3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 하회한 수치이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했다. 지배주주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0.2% 오른 2531억원을 달성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3316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삼성증권]

연초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영향에 증시 거래대금이 늘었고 채권 발행 수요 급증 등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분기 대비로도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 9곳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삼성증권은 1분기 실적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 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1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전 분기 대비 약 60% 증가했다. 고객 수 기준으로는 24만8000명에서 26만명으로, 자산 규모로는 295조3000억원에서 313조9000억원으로 금액과 고객 수 모두 늘었다.

투자은행(IB) 수수료수익은 전년 대비 51.2% 증가했다. 전통IB 수수료수익 증가, 주식발행시장(ECM) 업황 부진·전분기 기저효과로 ECM 부문이 감소했으나 주요 회사채 발행 딜을 주관하며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국내외 시장거래대금 증가로 리테일 중심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WM 부문은 선도사 지위를 유지하고 IB 부문은 구조화금융 중심의 실적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을 비롯해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브로커리지를 기반으로 순이익 개선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엔 부동산PF가 실적을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은 새로운 사업성 분류 기준을 적용해 부실 우려가 큰 PF 사업장에 대해 재구조화와 재율매각, 상각, 경·공매 절차 등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의 추가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증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본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시현하고 신용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증권업종 측면에서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적립 이슈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작년에 상대적으로 충당금 부담이 적었다는 점과 높은 선순위 비중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 또한 “작년 충당금 적립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처럼, 올해도 견조한 브로커리지 수익·증시 안정화에 따른 운용손익 개선 등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도 1분기 실적 개선세와 증권업종 중 부동산PF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는 5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한다고 밝히며 삼성증권을 비롯해 한온시스템, 카카오페이, 강원랜드를 제외한다고 알렸다. 이에 삼성증권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5% 후퇴한 3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분기 거래대금이 늘면서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선방했다”며 “작년 2분기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가 있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별 다른 이슈가 크게 없고, 미국 증시도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2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삼성증권의 경우 MSCI 지수 편출 우려보다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긍정적인 전망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30% 중반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투심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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