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슬로바키아 외교장관 “경제·원전 등 폭넓은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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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장관과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바키아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유라이 블라나르 슬로바키아공화국 외교장관과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담과 오찬을 갖고 국제 무대 협력, 주요 지역 정세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블라나르 외교장관은 지난 12일 우리나라를 찾았다.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의 공식 방한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조 장관은 이날 “블라나르 장관이 과거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한 질리나 지역 주지사를 역임하며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데 사의를 표했다”며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양국이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상생 발전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며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140여개 한국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 분야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원전·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블라나르 장관은 “슬로바키아는 아시아 주요 협력 파트너인 한국과 긴밀한 경제 협력을 연구개발(R&D)·산업용 로봇 등 신기술 분야로 다각화하는 한편 안보 분야 협력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 고위급 방문 교류가 이뤄지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보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조 장관은 “북한이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더해 통일을 부정하고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는 등 위협적인 언사와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러시아와 불법적인 군사 협력으로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국제 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나르 장관은 슬로바키아도 러·북 군사 협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지지하고, 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 정부의 통일 비전과 대북 정책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슬로바키아는 대북 제재 이행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가능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두 사람은 한-비셰그라드그룹(슬로바키아·폴란드·체코·헝가리) 협력, 유엔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국제 무대 협력도 협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블라나르 장관은 한국의 2025~2027년 임기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와 2025~2028년 임기 시민적·정치적 권리규약 위원 선거 입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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