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차 푸조, 한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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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프랑스 국민차라 불리는 스텔란티스의 푸조가 한국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스텔란티스는 현지화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푸조 308.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14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푸조의 올해 1분기 전체 판매량은 301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지난해 5월에 국내 출시된 푸조 브랜드 내 핵심 차종인 408도 1분기 96대만 판매됐다. 판매 순위는 수입자동차협회 회원사 중 16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푸조의 부진은 △떨어지는 가성비 △AS문제 △국내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모델 라인업 등이 꼽힌다. 우선 푸조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중저가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가격은 타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또, 푸조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하이브리드 차종은 없다. 실제 △e-208 △e-2008 SUV △308 △408 △3008 SUV △5008 SUV 등 6종의 엔진 구성은 디젤 1종, 전기 2종, 가솔린 3종이다.

이런 상황에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 2월 방실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해 현지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먼저 구동 방식의 변신이다. 올해 하반기 푸조는 ‘308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을 추가한다. 308은 유러피언 해치백 모델로 지난 2022년 이미 국내에도 출시가 됐지만, 디젤 엔진 버전만 출시가 됐었다.

AS도 강화한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대중화에 발 맞춰 서비스 센터 확충과 기술자들의 숙련도를 높이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원주와 광주에 2개의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 전시장과 1개의 통합 서비스센터를 원주에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까지 총 9개의 전시장과 10개 서비스센터를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로 전환한다.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이 상주해 전기차 수리에 필요한 특수 공구까지 갖춘 레벨 2에 해당하는 E-엑스퍼트 센터부터 배터리 수명 관리까지 책임지는 레벨 3 E-리페어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기술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서영대학교와 산학협력 통해 인력수급을 메꾼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가격 정책 안정화를 진행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상시 할인 프로모션을 지양하고 가격 안정성을 유지해 딜러와의 상생, 고객들이 믿고 살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 또, 지난 3월 체결한 우리금융캐피탈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모델별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공, 고금리 시대에 고객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푸조 408을 브랜드 대표 스타모델로 키우기 위한 전략 아래 마케팅 채널 다양화, 고객 접점을 마이크로 단계까지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등에서 가시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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