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1년 8개월만에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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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자료=상하이항운교역소

중동 정세 불안으로 홍해 항로의 정상화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상하이컨테이너운임 지수가 1년8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해운 성수기가 시작하는 3분기를 앞두고 해운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주 전보다 365.16포인트 오른 2305.79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SCFI가 2300선을 넘은 건 지난 2022년 9월 16일(2312.65) 이후 82주 만이다. 지난 3월 29일 이후 6주 연속 상승세다.

선박 공급 과잉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800선까지 내려갔던 SCFI는 같은 해 11월 홍해 사태가 발생하자 연말부터 급등했다. 올해 초 2200선을 찍은 SCFI는 미국 개입 후 홍해 사태 수습 기대감이 커지며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정면충돌 변수로 다시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상 3분기는 중국 광군절, 미국 할로윈 등 주요국 휴가철과 소비 행사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로 꼽힌다. 홍해 항로의 정상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전통적 성수기보다 이르게 운임 지수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 본토에 해운 관련주들이 모두 강세다.  영파원양운수(宁波远洋 601022)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코해운(601919 中远海控), 코스코에너지운송(600026 中远海能) 등도 모두 5% 이상 상승했다.

초상증권 선물애널리스트(招商期货分析师) 루지에(陸濟)는 “홍해 위기는 계속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회담은 다시 결렬되었다” 면서 “수요 측면에서도 물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운임은 계속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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