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라도 바꾸면…” 부동산 경기 침체에 ‘간판’ 교체하는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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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금호 브랜드명 교체…GS는 리뉴얼

분위기 반전 VS 분양가 인상 위한 \’꼼수\’

전문가 “대기업·중견기업 개명 이유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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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 D&I 한라 신규 주택 브랜드 \’에피트\’가 적용된 단지 조감도. HL D&I 한라

건설경기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각종 이유로 브랜드명 교체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최근 20년간 사용해 온 \’어울림\’과 \’리첸시아\’ 브랜드를 대신할 \’아테라\’를 공개했다. 아테라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구분 없는 통합 브랜드로 사용될 예정이다.

HL D&I 한라는 1997년 출시한 \’비발디\’를 27년 만에 내려놓고 새로운 주거 브랜드인 \’에피트\’를 내놨다. HL D&I 한라는 아파트와 프리미엄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에 에피트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브랜드명을 바꾸는 것은 신규 브랜드 출시 등으로 오래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피함과 동시에 \’하이엔드급\’ 이미지를 홍보하고 주택분양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도 보여진다.

최근 각종 사유로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1군 건설사인 GS건설은 연이은 부실시공 및 \’짝퉁\’ 유리 논란으로 인해 생긴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리뉴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각각 영업정지 8개월 및 1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공공공사 입찰 제한 1년 처분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2021년 7월 준공한 서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에 한국표준(KS) 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GS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자이가 현재 대중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상황을 파악하고,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브랜드 리뉴얼 계획 및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언급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중견건설사와 1군건설사가 브랜드를 교체 및 리뉴얼하는 데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며 “중견건설사는 애초에 대기업 브랜드보다 가치가 떨어지니 개명을 통해 가치를 올리고 고급화하며 분양가를 올리는 전략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1군 건설사가 브랜드 리뉴얼을 하는 이유는 각종 사건들로 인해 생긴 좋지 않은 이미지를 전환하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브랜드명을 바꾸거나 리뉴얼하며 고급화 정책을 펼 건설사들이 늘어날 수 있다. 기존 아파트시장 정체기로 인해 건설사들이 하이엔드시장에 집중하며, 시장 자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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