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이사회 “밸류업 관련 이사회 참여 수준은 기업이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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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이사회 임원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일률적인 참여보다는 기업 스스로 참여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성장기업 간담회에 앞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지난달 26일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성장기업 간담회에 앞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13일 한국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관련 상장기업 이사회 멤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상장기업 10개사의 사내·사외이사가 참석해 의견을 공유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김기경 부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이사회의 책임”이라며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상장기업 이사회 임원들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중장기적 관점의 미래 계획을 마련하고 공표하는 데 있어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특히 임원들은 사외이사의 경우 주주들과 소통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올바르게 수립·이행되도록 감독할 의무가 있다며 이사회 내 사외이사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일률적이고 과도한 책임 부여보다는 이사회의 참여 수준을 기업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이사회 멤버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거래소는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에서 열리는 사외이사 대상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고, 이달 중 상장사협회와 코스닥협회와 함께 이사회 안내 프로그램도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자 기업설명회(IR), 지역기업 대상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어 투자자와 기업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달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최종 확정 및 발표할 것”이라며 “기업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번역 지원 등 프로그램들도 함께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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