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선 넘은 日 정부, 네이버 ‘라인’ 강탈에 정치권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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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일본 정부가 소프트뱅크를 통해 네이버의 라인 지분 매각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국민 메신저 라인을 한국 기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일본 정부의 라인 지분 매각 압박으로 인해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직면하게 됐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하고,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 日 총무성, 소뱅 지분매입 추진…정부 지원 절대적

일본 총무성은 최근, 네이버와 라인야후 사이의 지분 관계 재검토를 요구하는 행정 지도를 내렸다.

이는 사실상 소프트뱅크에게 경영권을 넘기라는 압박으로,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은 이 조치가 경영권 변경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그 배경에는 네이버를 밀어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라인은 지난 2011년 출시된 한국산 메신저로,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9년부터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시작해 2020년 합병을 완료, ‘라인야후’로 재탄생했다.

라인야후는 메신저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ICT 사업을 전개하면서 일본 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회원 가입자수만 9600만명에 달할 만큼 급성장했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계기로 일본 정부는 네이버의 경영권 약화를 목적으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입 추진 역시 정부의 지원 없이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라인 사태’ 日 정부 압박에 정치권 논란 확산

지난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네이버와 라인야후 사태를 두고 우리나라 정부의 대응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가운데, 여당에서도 이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페이지에 일본의 역사적 인물 이토히로부미와 그 후손과 관련, 국내외 상황을 비유한 글을 게시했다.

구체적으로 일본 총무상 마쓰모토 다케아키가 라인 앱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대한 압력을 가한 것을 비판하며, 이는 조선 침탈에 앞장섰던 이토히로부미의 후손임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이런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은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호준석 대변인은 정부가 해당 문제에 무관심하다는 주장은 명백한 왜곡이라며, 감정적 대응과 선동이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 라인 지분 10조원 규모…매각 장기화 가능성도

소프트뱅크가 현재 네이버 및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양 당사자 간의 이견은 매각 금액을 두고 상당하며,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 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약 10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는 단독 경영권 확보를 위한 일부 지분 매입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네이버 역시 라인과의 관계에서 적절한 대가를 확보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한국 정부는 국내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 방지 의지를 밝혔으나, 일본 정부의 지지를 받는 소프트뱅크의 협상력은 만만치 않은 상태다.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에 대한 우려와 함께 네이버가 매각 과정에서 불리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T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이번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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