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깜짝 실적’도 언발에 오줌… 영구채·해운동맹 ‘실타래’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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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통상 비수기로 분류되는 1분기 ‘깜짝 실적’이 예고 됐지만, 재매각을 둘러싼 잡음과 선박 공급 과잉 가능성 등 불안 요소는 산적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각종 지정학 리스크로 지름길이 막히는 등의 외부 이슈로 해운업 싸이클이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 미래를 결정할 핵심 실타래를 푸는 과정은 지금부터라는 시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0일 2305.79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HMM의 1분기 영업이익을 4805억원으로 예측하며 지난해 동기(3069억원) 대비 5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해운업계는 물동량이 적은 1분기를 비수기로 보고 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부터 후티 반군에 의한 홍해 리스크로 선박들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희망봉을 우회하는 선로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세계 교역량의 6%를 소화하던 파나마 운하는 기후변화로 인한 수량 부족으로 통행 선박 대수를 제한하고 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이 충돌하면서 해운 불안에 기름을 부었고, 운임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당장 순항하고 있는 HMM에는 불안 요소가 산적해있다. 우선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의 엇박자 행보에 대한 우려다. 재매각 걸림돌로 여겨지는 영구채 중 100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을 요청한 상태이지만, 산업은행이 주식 전환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온다. 향후 1조7000억원의 영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된다면 지분 가치가 희석돼 매각이 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HMM 본사 부산 이전 또한 눈여겨볼 쟁점이다. 이는 부산시의 숙원사업으로, 지난 달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HMM 해원노조 위원장을 부산으로 초청하는 등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은행 또한 노조를 지속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함이지만 HMM으로서는 내부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론 해운업계 수급 상황도 심상치 않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00만TEU 이상의 신조선 인도가 예정돼 선박 공급이 약 6~7% 증가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또 HMM이 속한 해운 동맹 ‘디 얼라이언스’에서 선복량 190만TEU에 이르는 하팍로이드가 탈퇴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다. 다음해 1월을 끝으로 동맹을 떠나겠다는 하팍로이드의 발표 이후 4개월이 넘어가는 시점이지만 HMM과 디 얼라이언스는 명확한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선복량의 10%에 달하는 신조선이 인도되며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며 “2025년 하팍로이드의 연맹 탈퇴에 대한 대응 방안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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