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업계, 업황 부진에 고전…해외서 돌파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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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공장

동박업계가 불리한 수급 밸런스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진입하면서 배터리 및 소재 시장도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동박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분해해서 만드는 얇은 구리 박으로 2차전지 음극집전체 등으로 쓰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417억원·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SK넥실리스는 매출 916억원·영업손실 399억원을 냈다. 매출은 49.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213억원·14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7.5% 늘어났으나, 적자가 지속됐다.

업계는 해외공장 생산력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차전지 시장이 턴어라운드 할 때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다지기 위함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북미 신공장 부지선정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성장세가 뚜렷한 곳에서 \’주마가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 1분기 북미향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0% 급증하는 등 전체 성장률(47%)을 상회했다.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착공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5·6공장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동박 양산 플랫폼을 구축하고 초저도도 동박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 제품도 공급한다. AI반도체·자율주행·우주항공·전고체 배터리(ASB)를 비롯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SK넥실리스도 말레이시아 공장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핵심 고객사향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 및 해외법인 생산 비중 확대도 수익성 향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46파이 원통형배터리·리튬인산철(LFP)배터리용 동박도 개발했다. 이들 배터리는 각각 배터리 용량 확대 및 높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경쟁사 대비 얇은 제품을 토대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박이 얇을수록 배터리 용량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SK넥실리스는 세계 최초로 4㎛ 두께의 동박을 만든 데 이어 3.5㎛급 제품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 공장의 출하량 확대 및 수율 안정화를 진행하는 중으로 유럽·북미향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향 매출 비중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2만3000t급 헝가리 2공장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만5000t급 캐나다 공장도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AI반도체용 동박 등 하이엔드 제품 공급처도 확대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앞서 SK하이닉스에 초극저조도 동박을 공급한 데 이어 최근 북미 기업도 고객으로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중에서도 전기요금이 낮은 곳으로 국내 공장의 낮은 수익성을 보완할 수 있다”며 “고부가 제품 경쟁력은 중국발 공급과잉을 비롯한 난제를 돌파하기 위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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