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New 한미’ 키워드는 차세대 CD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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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지난 4월 21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임종윤 이사측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창업주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오는 6월 중순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한미약품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윤 대표가 이끌 한미약품은 기존 창업주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공들여 온 비만·당뇨·항암 등 3대 신약개발에 더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에 힘을 줄 전망이다.

12일 한미약품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6월 18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창업주 후배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지난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한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확보했고, 지난달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는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이사 체제가 확정됐다.

임종윤 이사는 다음달 임시주총에서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곧이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이사에 이어 임종윤 한미약품 대표이사 체제로 한미그룹의 경영권 장악을 완성하는 셈이다.

업계는 임종윤 대표가 이끌 한미약품이 특히 바이오의약품 CDMO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 바이오 컨퍼런스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기업발표세션에 참가한 한미약품은 CDMO 사업 비전을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이날 박종민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 CDMO 그룹장은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의 바이오의약품 통합 CDMO 솔루션 서비스\’ 제목의 발표에서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는 임상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제품까지 포괄적 CDMO를 비롯해 프리필드시린지(사전에 의약품을 충전한 주사기),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유전자치료제 등의 CDMO도 제공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평택에 있는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는 2018년 완공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로, 한미약품의 첫 미국 FDA 승인 바이오신약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생산기지이자 아시아 최대규모의 미생물 배양기를 보유한 시설이다.

이 미생물 배양기는 현재 CDMO 업계 주류방식인 \’동물세포 배양방식\’이 아닌 차세대 기술로 불리는 \’미생물 배양방식\’을 적용, 배양시간을 단축하고 동물복지 이슈로부터도 자유로운 것이 강점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대규모 \’동물세포 배양방식\’ CDMO 시설을 갖춘 기업들에 비해 대규모 수주가 없어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매년 수백억원씩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출범할 임종윤號는 이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CDMO 수주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미약품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신약개발도 지속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오너일가 경영권분쟁 와중에도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참가해 우리 참가기업 중 가장 많은 10건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미국 FDA로부터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고, 최근에는 미국 FDA 산하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2상을 계획 변경없이 계속 진행하라는 권고를 받기도 했다.

업계는 DNA·mRNA 의약품, 세포·유전자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 총칭)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은 기존 동물세포 배양방식보다 미생물 배양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평가되는 만큼 한미약품의 CDMO 사업 확대가 한미약품의 매출 확대는 물론 기존 합성(케미칼) 의약품 제약사에서 바이오 의약품 제약사로의 변신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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