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이철규,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 촉구”

28
배현진 선거사무소국민의힘 배현진 송파을 당선자가 10일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출마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에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당내에서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배 의원은 30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내대표 선거가 정말 걱정스럽게 흘러간다”며 이 의원에 대한 불출마 선언을 촉구했다. 이에 더해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에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의원 불출마 촉구 이유로 배 의원은 “정치는 결과 책임의 장”이라고 밝혔다.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데 대한 책임론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으나 한 달 만에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발탁된 바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유임됐고, 총선 기간 공천관리위원에 임명돼 활동하기도 했다.

배 의원은 “당 사무총장과 인재영입위원장, 공관위원까지, 어쩌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이 의원께는 이미 개인과 여러 당선인 의견을 전해드린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접지 않으시기에 부득이 공개로 의견을 밝힌다”며 총선 패배 관련 책임론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배 의원은 “국민께서 우리를 매섭게 지켜보고 계신다. 지금은 반성과 성찰, 염치와 책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선거에서 국민께 엄중한 경고를 받았다. 개헌 저지 의석에도 도달 못 할 수 있다는 살 떨리는 분위기 속에서 정말 간신히 살아남았다”며 “멀리 보아 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참으시고 두려워도 조금 더 용기 내주시길 우리 당의 선배들께 부탁드린다. 더 이상 민심을 등지고 지탄받을 길을 일부러 골라가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서울 강서 선거부터 총선까지 우리 이미 충분하지 않나”는 말도 전했다.

한편 배 의원에 앞서 당내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도 이 의원 원내대표 출마설을 비판한 바 있다.

홍 시장은 29일 SNS에 “불난 집에 콩 줍기 하듯 이 사품에 패장(敗將)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며 이 의원을 겨냥해 비판한 바 있다.

김 지사도 30일 SNS에 “총선 내내 인재영입위원장, 공천관리위원으로, 총선 직전엔 당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의원의 원내대표설이 흘러나오지 않나”라며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인가. 그렇게 민심을 읽지 못하고, 몰염치하니 총선에 대패한 것”이라고 했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