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이어 원자력·전력 인프라 뜬다…개선 필요성에 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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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S일렉트릭인터배터리 LS일렉트릭 부스에 전시된 SST(솔리트스테이 변압기; Solid State Transformer) 기반 전기차 충전플랫폼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증시에서 부각받는 가운데 시장에선 AI 가동을 위한 전력인프라 개선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최근 관련주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등 최대 10배에 달하는 전력 사용이 예상돼 상승세가 폭발적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 ELECTRIC은 전 거래일 대비 5.74% 오른 17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HD현대일렉트릭은 2.40% 내린 24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들 종목을 각각 12.52%, 25.25% 담고 있는 ‘HANARO원자력iSelect’은 연초 이후 46.65% 올라 국내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ACE원자력테마딥서치(33.25%)’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31.19%)’도 수익률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 상품들도 앞선 두 종목과 함께 한국전력,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 원자력·전력 인프라 관련주에 투자한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변압기, 전선의 70%가 설치된 지 25년 이상, 차단기의 60%가 30년 이상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공장, AI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 발전 단지 등은 24시간 운영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용량의 전력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5일(현지시간) 향후 5년간 미국 내에서 16만㎞ 규모의 송전선을 개선(upgrade)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투자 규모도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증시를 휩쓴 AI 서비스의 가동을 위해선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요한데, 앞으로 지어질 데이터센터를 고려하면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구글 검색에는 평균 0.3Wh(와트시)의 전력이 소요되는데,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는 2.9Wh를 사용한다. 전력 소모량이 10배가량 더 많은 것이다.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 영상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시장에선 향후 10년간 전력수요가 급증하며 전력기기 사이클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10년간 전력 수요 증가세는 5년 전 대비 2배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며 과거 사이클과 다른 양상을 나타내며 장기화가 예상된다”면서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의 변압기 용량이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20배 높은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이 고전압(154Kv, 345Kv) 전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변압기와 송전선 용량이 늘어나야만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초고압 해저케이블 등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의 교체 수요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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