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딜레마 빠진 파월, 다시 금리 인상 카드 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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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딜레마에 빠졌다.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재점화 양상을 보이면서 올해 금리 인하를 준비하던 파월의 행보도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이 발표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는 전 분기 대비 1.6%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역성장을 기록한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최저 성장률이다. 특히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에 소비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소비 둔화는 미국 경제 전체에 심대한 여파를 미친다.

반면 다음 날 발표된 ‘연준 선호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하며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동안 꾸준히 진행되던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주택과 헬스케어 등 서비스 물가가 인플레이션을 견인했다. 앞서 지난 14일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3.5%로 오르며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시사한 가운데 2가지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CPI와 PCE물가지수가 모두 연준 목표치인 2%에서 멀어지는 형국이다.

정상적 환경하에서는 물가와 성장률이 같이 상승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성장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물가는 높아지면서 경제 불황과 물가 상승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국 시간으로 다음 달 2일 새벽 3시로 예정된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파월 연준 의장도 딜레마에 빠졌다. 그는 지금까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재차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금리 인하를 강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렇다고 소비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현 고금리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따라서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 결정 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떠한 발언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파월이 매파적 피벗(정책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소한 현재 FOMC 위원들이 올해 ‘줄어든’ 금리 인하 횟수를 예상한다고 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했다. 이어 “좀 더 매파적이라면 올해 금리 동결, 심지어는 금리 인상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잡히지 않으면 이미 끝난 것으로 간주되던 금리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 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연준이 7월부터 연내 총 100bp(1bp=0.01%포인트)까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해 월가 기관 중 가장 비둘기파적 전망을 제시한 씨티그룹은 “예상보다 낮은 1분기 GDP 성장률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 인하 시점을 논의하는 데 곤혹스러운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면서도, 경제 활동과 고용 지표에서 문제가 나타나면서 여전히 여름께에는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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