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 ‘서울 접근성’이 성패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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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교역
경기 수원시 권선구 재개발 대단지 아파트 ‘매교역 팰루시드’ 조감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기 분양시장이 서울 접근성 정도에 따라 성패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서울까지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곳들은 ‘완판'(100% 분양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곳은 광역 수요를 끌어들이기 힘들어 미분양이 심각하다.

2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안산시에서 최근 분양한 단지들이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수원시에서는 수인분당선 역세권 단지들이 물량을 모두 털었다.

지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영통자이센트럴파크'(580가구)는 지난달 정당계약을 시작한 이래 2주만에 일반분양 물량 368가구를 모두 팔았다. 계약 이후 발생한 청약 부적격자 물량도 조기에 계약됐다.

이 단지는 전용 84㎡형 분양가가 10억원이 넘어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수인분당선 영통역 역세권 단지로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 조기 완판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통역에서 강남구청역까지는 환승없이 1시간대면 도착한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서 공급한 ‘매교역 팰루시드’도 연초 정당계약 이후 두 달만에 계약을 끝냈다. 총 2178가구 중 123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었다. 매교역 팰루시드도 수원분당선 매교역 역세권 단지로 강남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안산시에서도 분양단지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분양한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총 472가구)는 지난달 31일 정당계약을 시작한 뒤 7일만에 일반분양 178가구 계약을 모두 마쳤다.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는 신안산선 성포역 역세권 입지로 2026년(예정) 개통되면 여의도까지 30분대면 도착한다.

같은 동에서 공급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도 지난 1월 정당계약을 진행한 지 8일만에 물량을 모두 털었다.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은 수인분당선·지하철 4호선 중앙역 더블역세권 입지로 용산·강남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미분양 지표도 양호하다.

국토교통부 미분양 통계에서 지난 2월 말 기준 수원시는 미분양이 203가구에 불과하다. 안산시는 미분양 물량이 아예 없다.

반면 안성·평택시에서는 분양률이 낮아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서울까지 광역버스, SRT 등 광역교통망을 이용해야 해 지하철 역세권에 위치한 경기지역보다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

안성시는 미분양 적체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10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수도권에서 미분양관리지역은 안성시가 유일하다.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공급됐던 아파트 2곳은 청약이 미달됐으며, 아직까지 물량을 소진하지 못했다.

평택시에서도 정당계약 과정에서 계약 물량이 남아 선착순 분양으로 전환한 곳이 속출하고 있다.

계약률 저조는 미분양 적체로 이어지고 있다. 안성시와 평택시는 경기도에서 미분양이 많은 지역 1·2위다. 지난 2월 말 기준 안성시 미분양은 1689가구, 평택시는 1647가구를 각각 기록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경기지역 집값 및 청약 성적은 서울 접근성 여부가 결정한다”며 “앞으로도 경기지역 내 분양단지 청약 차별화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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