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선 개통 앞두고 구리·남양주 아파트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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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다산 자이 아이비 플레이스’ 아파트 단지 전경. /카카오맵 캡쳐

오는 6월말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 개통을 앞두고 경기 구리·남양주시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별내선이 들어올 역 인근에 위치한 분양 단지는 1억원 안팎으로 분양권 최고가 매매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아파트도 신고가를 다시 쓰는 등 별내선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구리시 인창동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아파트 분양권·입주권은 모든 주택형에서 매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는 지난달부터 전매 제한이 풀리면서 분양권이 매물로 대거 나와 있다.

전용면적 59㎡A형 분양권(7억7223만원), 전용 101㎡형 분양권(11억6780만원)은 모두 거래가 시작된 이래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 분양가에서 웃돈이 각각 1억3323만원, 1억8880만원이 붙은 가격에 거래됐다.

전용 82㎡A형 분양권도 지난 3일 9억6604억원(26층)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분양가(8억6900만원)보다 9700여 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난해 2월 분양 당시 가격이 비싸다는 평이 나왔지만, 이제는 1억원대 웃돈이 붙어 거래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무색해졌다.

구리역은 별내선이 개통하면 기존 경의중앙선을 포함해 더블역세권이 되는 등 대중교통망이 확충되면서 분양권 거래가 상승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분양권 웃돈은 7000만~2억5000만원까지 붙어 있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웃돈이 7000만원인 물건은 많지 않다”며 “주로 1억~1억2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매물이 있다”고 전했다.

별내선이 지나가는 경기 남양주에서도 신고가 거래 단지가 나왔다. 다산신도시 대장주 아파트인 남양주 다산동 ‘다산 자이 아이비 플레이스’ 전용 99㎡형은 지난 1월 25일 11억7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다산자이 아이비 플레이스는 별내선 다산역 초역세권 단지다. 아파트 지하가 다산역 지하철 출입구와 연결된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매수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별내선이 들어오면 서울 잠실을 포함한 송파구 거주 주택 수요자들이 더 올 것”이라고 말했다.

별내선이 뚫리면 별내역에서 잠실역까지는 20분대면 도착한다. 기존에는 1시간이 걸렸지만 별내선을 통해 이동시간이 약 40분이나 줄어든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별내선이 개통되면 경기 구리·남양주에서 환승없이 지하철로 잠실까지 연결되므로 집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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