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라지만…”역세권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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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부동산 시장이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급증으로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역세권에 자리한 아파트 분양 열기는 뜨겁다.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스케치. [사진=GS건설]

◇서울 접근성 뛰어난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 분양 잇따라

11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울 근교의 역세권 등 입지 여건이 빼어난 곳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지방과 일부 수도권에서 청약 미달이 속출하는 반면, 역세권 등 입지 여건이 좋은 아파트에는 청약자들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GS건설은 경강선 여주역 인근에서 ‘여주역자이 헤리티지’를 5월에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7층, 8개 동에 전용면적 기준 △59㎡A 85가구 △59㎡B 81가구 △84㎡A 249가구 △84㎡B 248가구 △99㎡A 52가구 △99㎡B 52가구 △136㎡P(펜트하우스) 2가구 등 총 769가구가 들어선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85㎡ 이하 중소형이 663세대로 전체 86%를 차지한다.

‘여주역자이 헤리티지’의 강점은 경강선 여주역이 도보권에 있는 역세권이라는 점이다. 여주역을 통해 판교역까지는 40분대, 강남까지는 1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정부가 최근 ‘2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에 여주역을 GTX-D 노선에 포함함에 따라 머잖아 GTX가 구축되면 서울 강남까지 3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국토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동서광역철도망인 경강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개통된 판교~여주 구간과 송도~월곶 구간, 서원주~강릉 구간에 이어 월곶~판교 구간과 여주~서원주 구간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강릉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경강선 전구간이 개통되면 여주는 서쪽으로는 판교와 인천, 동쪽으로는 원주와 강릉까지 연결된다.

또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여주IC, 영동고속도로 여주IC, 제 2영동고속도로 등도 가까워 수도권 외곽은 물론 전국 어디로든 이동하기 쉽다.

여주역세권(1947가구)과 교동·교동2지구(1156가구)가 입주를 완료했고 여주역자이 헤리티지(769가구)를 포함할 경우 총 3872가구로 여주 최대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홍문 1·2지구와 교동1지구까지 포함하면 약 6000가구 규모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주택 3900여 가구가 들어설 53만㎡ 규모의 2차 도시개발사업도 계획돼 있다. 또 약 84만㎡ 규모로 조성될 여주역세권 3차 도시개발사업 지구에는 여주행정복합타운(신청사)도 들어선다. 2028년 준공 목표로 2025년 착공될 예정이다. 3차 도시개발사업까지 마무리되면 여주역세권 일대는 여주지역 내 행정 및 주거중심지역으로 거듭나게 된다.

우미건설은 이달 김포 북변3구역 재개발을 통해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15~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74·84㎡ 총 1200가구 규모로 이중 83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에서 도보 거리에 있는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에는 인천2호선 고양 연장선(예정)이 정차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의정부 호원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 1816가구를 오는 5월에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2개 동, 전용면적 49~84㎡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회룡역이 인접한 역세권이다.

이밖에 대방건설은 경기 수원 장안구 이목동에서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2512가구를 4월 중에 선보인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도보권인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2512가구 규모다.

◇역세권 여부는 정주여건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역세권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최대 인기라는 점은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몰려 평균 442.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는 분양가 경쟁력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무엇보다도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맞닿아 있고, 7호선 반포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 아파트라는 호재가 수요자를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3월에 분양한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 역시 57가구 일반분양에 평균 124.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공급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둔촌포레’는 47가구 일반분양에 총 437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93대 1에 달했다. 경희궁유보라는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더샵둔촌포레는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이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다.

서울 근교 역세권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경기 수원 영통구에서 분양한 ‘영통자이센트럴파크’는 평균 경쟁률 12.1대 1을 기록하면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수도권 지하철인 수인분당선 영통역과 인접해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에 따른 여파가 지속되고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분양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추세”라면서 “하지만 접근성이 뛰어나고 미래가치가 풍부한 역세권 아파트는 청약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행당동지점장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역세권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난 아파트에 청약자들이 몰리기 마련이다”면서 “특히 서울에 직장을 둔 30~40대 실수요자라면 수도권 전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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