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리 인하 없을 수 있다…11월 美 대선 전 9월 FOMC 독립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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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 위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 선택 역시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오는 11월에 미국 대선이 있으며, 9월은 미국 대선 전 열리는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기 때문이다.

11일 KB증권은 “금융시장 입장에서 생각해볼 문제는 하반기 인하 시나리오다. 연준 입장에서 정치적인 독립성을 지키겠지만, 대선이라는 큰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금리 인하를 선택하기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대선 결과에 따라 11월 인하를 단행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금융 시장은 12월 인하 혹은 2024년 인하를 완전히 배제하는 시나리오도 고려할 수 있다. 투표권을 갖고 있는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4분기 1회 인하를 언급했지만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날 공개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2월 대비 0.38% 상승했다. 지난 2월(0.44%)보다 소폭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핵심 소비자물가도 0.36%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0.3%)를 넘겼다.

헤드라인은 전년 대비 3.48%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3.4%)와 2월(3.15%)을 웃돌면서 202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저효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전체 소비자물가와 달리 핵심 소비자물가는 상대적으로 기저효과가 약한데도 불구하고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은 6월 인하 가능성을 우세하고 보고 있었다. 3월 FOMC에서 연준이 3차례 인하 가능성을 유지하고 고용 시장이 위축될 수 있는 우려를 언급하면서다. 앞서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6월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5월 FOCM에서의 인하 시그널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4월에 발표될 3월 고용 및 물가 지표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나 3월 고용과 소비자물가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전일 발표된 3월 FOMC 회의록에는 최근의 물가가 연준에게 금리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주지 못했다고 언급됐다. 연내 어느 시점에는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하지만, 현재의 강한 경제 모멘텀과 최근 물가를 감안하면 아직 금리인하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평가다.

임 연구원은 “QT의 속도 조절에 대부분 동의했지만 통화정책의 변화가 아니라는 점을 시장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와 의사록 발표 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인하 확률은 20% 미만으로 급락하면서 6월 동결을 더 우세하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이한 점은 연초 이후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되면 차기 회의로 지연됐던 것과 달리 7월 인하 전망을 건너뛰고 9월 인하 전망을 고려하고 있으며, 한차례 인하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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