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 연기금, 주식 43조원어치 매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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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기금의 주식 대량 매각을 전망했다. 연기금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으로 해석된다.

골드만삭스 FICC(채권·외환·상품)·주식 팀 애널리스트들은 31일(현지시간) 투자 노트를 통해 “연기금이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에서 320억 달러(약 43조1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조정이며 지난 3년 동안의 추정치 중 89번째 백분위수에 해당한다는 게 골드만삭스 설명이다.

월가에서 연금 흐름에 대한 전망은 다양하다. 하지만 부활절 전후로 거래량이 적을 때 시장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지난 10월 말 이후 S&P 500 지수가 약 26% 급등한 이후 트레이더들은 포지션이 늘어나고 주식이 단기 차익 실현에 더 취약하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기관 투자자와 연기금은 엄격한 자산 배분 한도를 갖고 있으며 월말과 분기말에 시장 노출을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S&P 500 지수는 올초 이후 8.8% 상승했고 글로벌 채권은 약 2% 하락해 펀드가 평소보다 더 많은 주식을 매도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낸스 리서치의 전 애널리스트인 진즈는 이 같은 상황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강조했다.

진즈는 “이전에 큰 상승세를 보였던 주식이 매도 압력에 직면하면서 대형 펀드의 분기말 리밸런싱 영향이 분명해졌다”며 “리밸런싱은 1월에 출시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상당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리밸런싱은 일반적으로 가치가 상승한 자산을 매도하고 가치가 하락한 자산을 매수하는 것을 포함한다. 실제 리밸런싱 거래는 보통 4월 초로 예정돼 있어 비트코인 ETF는 지난 2주 동안 리밸런싱으로 인한 유입을 보지 못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 총량은 전체 유통량의 약 12%로 지난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래소를 떠나는 움직임은 전통적으로 강세 지표로 간주돼 왔으며, 매도보다는 보유를 선호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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