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 전매 급증세···지방까지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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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전매제한 폐지와 분양가 급등세가 맞물리며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북 지역 전매 거래가 1개월 새 500% 넘게 증가하는 등 지방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 여파에 지방 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수요가 날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31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건수는 4969건으로 5000건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분양권 전매 건수인 3244건 대비 53.1%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월에 비해서도 45.4%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분양권 전매가 5000건을 넘긴 후 월별 기준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1·3 대책’ 여파로 전매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며 분양권 거래가 소폭 증가했다. 경기는 안양과 파주 일대를 중심으로 분양권 전매가 늘며 12월보다 거래 건수가 27.1% 확대됐다.
 
인천 역시 교통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은 1월 분양권 전매가 267건으로 전월보다 40.5% 증가했다. 일부 신축 단지 분양권 가격도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1호선인 작전역에 인접한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의 전용면적 84㎡형(A타입) 분양권은 지난달 23일 7억원가량에 거래됐다. 2021년 분양 당시 동일 타입 분양가가 5억1400만~5억6400만원에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프리미엄이 1억원 이상 붙은 것이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 증가는 지방을 중심으로 더욱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북을 필두로 부산과 충남, 경남 경북 등 분양권 전매도 모두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 지역 아파트 청약 신청 건수는 17만5258건으로 전국 청약 신청 대비 약 16%에 달한다.
 
이 밖에 부산 지역 아파트 전매 거래도 1월 573건을 기록하며 전월 202건보다 183.6%나 급증했다. 충남 역시 같은 기간 42.3% 늘었다. 경북도 전매 거래가 51% 늘어난 포항시를 중심으로 전체 거래가 52% 증가했다. 경남도 창원 일대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확대되며 전체 전매 건수가 59%가량 늘었다.
 
공사비 상승으로 지방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은 가운데 규제 영향에서 벗어난 지방 분양권 전매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 가격이 바닥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향후 매매가격은 물론 공사비 인상 영향으로 현재 분양가 상승 추세도 여전히 이어질 것이라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 분양권 전매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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