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주식 사 모으는 연기금, LG화학·현대차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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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직후, 연기금의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감지됐다. 당초 성장주 위주의 매수 전략에서 벗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6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1월 24일을 전후로 연기금 투자 방향성의 변화가 포착됐다.

1월 24일 이전 연기금은 앞선 41영업일(2023년 11월 23일에서 2024년 1월 23일까지) 동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성장주 중심의 매수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제약, IT 등의 업종이 연기금의 주요 투자처였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에코프로머티가 약 33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546억원의 셀트리온, 2080억원의 카카오, 1336억원의 포스코DX, 1257억원의 엘앤에프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1월 24일부터 3월 22일까지 연기금의 매수는 PBR이 낮은 종목 위주로 진행됐다. 이 기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약 4527억원을 기록한 LG화학을 필두로, 2616억원의 포스코퓨처엠, 2064억원의 현대차, 2038억원의 신한지주, 1672억원의 삼성SDI가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순매수 상위권에는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한국전력 등 PBR이 낮은 종목들이 포함됐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 발표날인 1월 24일을 전후로 연기금의 투자 방향성이 바뀌었다. [사진=유안타증권]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스튜어드십코드에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강화하는데 따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외국인은 지난 연말부터 이어오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기금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부터 순매수 기조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연금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찬성하며 향후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 부분이 국민연금의 방향성과 일치하면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우리나라 기관 투자자들은 국내주식 비중 조정이 마무리된 경우가 많아, 향후 국내주식 비중의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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