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속 반포동 아파트는 신고가 거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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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단지 전경./네이버 로드뷰 캡처

서울 반포동 일대에서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주택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져 있지만, 반포 일대 아파트 매수자들의 경우 대출을 받지 않고 집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자산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101.97㎡형은 지난 1월 23일 49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작년 9월 직전 거래에서 같은 평형이 47억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약 4개월 만에 2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같은 단지 전용면적 59.96㎡형 역시 지난달 3일 역대 최고가인 29억1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직전 거래 대비 1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198.04㎡형도 지난해 12월 7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2022년 4월의 최고가(71억5000만원)를 경신했다.

고금리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증가로 매수세가 줄면서 아파트 매매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5% 내렸다. 15주째 하락세다. 서울도 0.02% 내려 11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반포동 아파트 단지에서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는 이유로 일대 아파트 매수자들이 주로 현금을 많이 보유한 자산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래미안원베일리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반포동 일대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자 대부분은 고액 현금자산 보유자들로 대출 규제나 대출 이자 부담 등에서 자유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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