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여행 플랫폼이 아닙니다”…야놀자, 수출기업으로 정체성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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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야놀자가 해외 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정체성 전환에 나섰다. 단순한 여행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발돋움 중이다. 지난 6년 간 공들여 온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이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클라우드 부문 해외 매출은 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배 성장했다. 전체 클라우드 부문 매출(649억원)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해외 거래액은 3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배 증가했다.

야놀자 CI. [사진=야놀자]

야놀자는 일찌감치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지난 2017년부터 세계적인 산업 트렌드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는 변화를 포착해 여가산업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개발과 솔루션 비즈니스 투자를 시작해 왔다. 이지테크노시스, 산하정보기술, 인소프트 등 국내외 대표 호텔 관리 시스템(PMS) 기업들 인수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현재는 26개국에 해외 지사 49곳을 두고, 5개국에 R&D센터를 설립해 전 세계 200여 개국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다. 호스피탈리티, 식음료(F&B), 레저, 골프, 주거 공간 등 여행이나 여가 공간에 최적화된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해 모듈·패키지 방식으로 공급한다. 각 사업장에 맞춰 필요한 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야놀자의 데이터와 솔루션 비즈니스의 비전을 보고 지난 2021년 2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하기도 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제조업 기반 수출은 상품을 만들어 해외에서 판매해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야놀자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지역간 경계를 넘어 자체 소프트웨어를 다양한 여행사업자에 수출해 수익을 확보한다”며 “제조업 기반의 수출이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SaaS 소프트웨어 수출을 통해 새로운 영역에서 한국의 수출 엔진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놀자는 솔루션을 수출해 수익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여행 공간에서 여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단순히 여정의 한 단계에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아닌 여정 전체의 연결된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유의미한 데이터 기반으로 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과 연계해 여행 인터페이스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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