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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메모리반도체 수출 시장 점유율이 4년째 중국에 밀려 2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뿐 아니라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 중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28일 발간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수출입 구조 및 글로벌 위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세계 메모리반도체 수출 시장 점유율은 2022년 18.91%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엔 29.1%로 세계 메모리반도체 수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2019년부터 중국에 밀려 2위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경우 2022년 메모리반도체 수출 시장 점유율이 25.7%에 달했다.
이는 중국에 주요 제조 기지를 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공장에서 낸드플래시를 40% 제조하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자사 D램의 40%를 중국 우시 공장에서 생산한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정형곤 대외연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을 포함해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메모리반도체가 세계 시장에서 공급되는 비중이 더 높다는 의미”라며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반도체 교역(수출입)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6.2%였다. 이는 세계 6위 수준이다. 중국이 20.1%로 비중이 가장 컸고 홍콩(11.9%), 대만(11.7%), 미국(8.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이 반도체 산업 교역량은 대만의 52.7%에 불과했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시장 점유율 하락은 경쟁력 약화, 혁신 역량 감소 등이 원인”이라며 “경쟁국 대비 여전히 부족한 투자 인센티브와 보조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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