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역전세 우려 ‘뚝’…갱신 시 돌려줄 금액 반년새 5분의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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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2023113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며 서울 지역에서는 집주인이 전세 갱신 계약 시 돌려줘야 할 금액이 확 줄었다. 지난해엔 전셋값 하락으로 인한 역전세 우려가 있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수요가 증가하며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 갱신 계약은 3576건이며 종전 계약과 갱신 계약 간 평균 금액 차이는 82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갱신 계약 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평균적으로 826만원을 감액 후 계약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7~8월 집주인들이 평균 4000만원 이상을 감액해 계약을 진행한 것과 비교할 때 금액이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갱신 계약 시 세입자에게 돌려준 금액은 지난해 1월 1216만원에서 8월(4197만원)까지 꾸준히 증가한 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현재 전셋값은 역대 최고 수준이던 2년 전 전셋값의 약 85% 수준까지 회복했다. 앞서 지난해 7월쯤엔 역대 최고 수준 대비 80%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5월 셋째 주 이후 약 9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는 것은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빌라 전세사기 여파로 아파트 전세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커졌으며 전세 대출금리도 줄며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아울러 집값이 또다시 오르자 피로감을 느낀 국민들이 아파트 매매 대신 전세를 유지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입주량도 지난해에 비해 확 줄었다. 아파트 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는 총 1만604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1년간 2만2499가구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6000가구가량 감소했다. 이미 연초 이후 공급된 물량을 제외하면 이달부터 12월까지 예정된 공급 물량은 7081가구에 불과하다. 1000가구가 넘는 공급 물량은 강북구 미아동의 북서울자이폴라리스(1045가구)와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1299가구)뿐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임대차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크게 좌우된다”며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가 올해 전·월세 시장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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