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대량 매수로 하방 지지한 시장, 이틀 남은 시장 흐름은? f. 박근형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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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동향

코스피는 9.93pt 상승한 2609.44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현물 매도와 선물 매수, 기관은 코스피200 매수로 출발했습니다. 갭 상승 출발한 시장은 기관의 선물 매도 속 주가지수선물이 하락전환하며 코스피는 상승폭을 축소했고 코스닥은 하락 전환했습니다. 반도체와 2차전지가 주춤한 가운데 제약 바이오, 초전도체, 인터넷, PCB, 건설기계, 보험 등이 상승했습니다.

9시 15분을 지나며 외국인 선물 매도로 전환하며 코스피도 하락 전환했습니다. 지수는 주춤하지만 제약 바이오 섹터의 강세는 두드러졌습니다. 그 외에 화장품 면세, 통신, 지주사 등도 반등했습니다.

시장은 연말 양도세 및 배당 등 주요 수급 이벤트가 대기한 가운데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하락 시켰습니다. 2차전지와 엔터를 중심으로 하락했습니다.

보합권에서 횡보하던 시장은 외국인 선물 매수세 강화로 1시 50분을 지나며 주가지수선물이 반등했습니다. 삼성전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연말 폐장을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나는 가운데 코스피에서는 대주주 확정 기준일 매도 물량이 출현하며 개인 매도가 지속됐습니다. 특히 코스피에서 개인이 1조원 이상 매도했으나 기관의 대량 매수로 지수의 하방은 지지했습니다. 지난 2021, 2022년에도 기준일을 앞두고 개인의 매도세 나타났던 만큼 같은 패턴을 보였습니다. 오늘 이후 대주주 확정 기준일 재료가 소멸되며 내일 다시 개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도체 대형주와 바이오 업종 상승에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대형주 약세가 코스피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2차전지 대형주들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습니다. 코스피는 강보합 마감했지만 상승 종목보다 하락종목이 더 많았습니다.

#업종 동향

1. 중국 신규 게임 규제안 영향 제한적 분석… 일부 게임주 상승

중국이 외자판호 40종을 발급했습니다. 3번 라그나로크, 21번 블레이드 & 소울2, 25번 미르m이 확인됐습니다.

대신증권은 중국 게임 규제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지난 12월 22일 중국 정부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 새로운 규제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매일 로그인을 하거나 처음으로 게임을 하는 경우, 연속으로 여러 번 충전하는 경우의 보상을 금지하고 경매나 투기 활동을 통해 값비싼 거래를 제공 및 묵인하는 것을 삼가고 충전 한도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규제 발표 이후 중국 게임사 및 중국 게임 시장 노출도가 높은 국내 게임사들(크래프톤, 넷마블, 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 등)의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반면 중국 외자 판호 발급은 지속됐습니다. 같은 날 중국 정부 외자 판호 40종이 발급됐습니다. 국내 게임 상장사 중 엔씨소프트(블소2), 위메이드(미르M)가 판호를 받았습니다. 이는 4개월만에 외자 판호 발급으로 외자 판호 발급 기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판호 발급에 따른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판호 대기 중인 게임사들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단, 중국 시장 내 쉽지 않은 흥행 가능성, 낮은 RS 등을 고려할 경우 중국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은 보수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NH투자증권 판호가 추가 발급된 만큼 2024년에도 중국에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위메이드, 넷마블, 데브시스터즈 이외에 엔씨소프트도 중국 관련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며 이들 게임의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는 시기에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중국 게임 규제에도 불구하고 매수할 기업을 분석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규제안 발표 후 당국은 즉시 외자판호와 대규모 내자판호를 발급했으며 신규 규제안의 내용은 업체와의 협의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을 밝히며 한발 물러난 태도를 보였습니다. 다만 2023년 내내 지속된 중국의 게임 규제 완화 기조가 변화되었음을 고려하면 온전한 주가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산업 비중확대는 기다려야 하지만 개별 업체로는 크래프톤, 위메이드을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업 비중확대를 망설이는 이유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형 게임주 밸류에이션이 업황 개선의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으며 주요 신작 모멘텀은 내년 하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크래프톤은 2021년 8월 이후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므로 신작 모멘텀을 기대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르M’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위메이드는 추가 판호 발급 기대와 내년 1분기 신작 모멘텀을 기대하며 단기 트레이딩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2. 애플 비전프로 내년 2월 출시

25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 비전 프로가 내년 1월 말까지 제품 준비를 한 뒤 2월부터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궈밍치에 따르면 비전 프로의 대량 출하는 1월 첫째 주인 다음 주에 시작될 예정이며 출시 시기는 1월 말이나 2월 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비전 프로 헤드셋의 출하량은 약 50만 대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블룸버그 통신도 애플이 비전프로의 2월 출시를 목표로 중국 공장 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뉴프렉스, 큐에스아이, 핑거, 버넥트 등 일부 메타버스와 증강현실(AR)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2024년 IT 시장 전망에 대한 궈밍치의 코멘트를 공유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재고 보충은 5~7월에 시작합니다. 화웨이가 8월 말 메이트 60 프로를 발표한 후 예상보다 좋은 수요로 인해 부품 구매를 늘렸고 이는 경쟁사들이 부품을 확보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취하도록 강요하여 하반기 재고 보충의 속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재고 보충은 2024년 1월경에 종료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현재 이번 4분기와 내년 1분기의 강력한 재고보충 모멘텀과 수요구조 개선과는 차이가 존재한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2, 3분기 재고보충 이후 수요가 개선되지 않았던 PC와 TV의 패턴이 반복될지 재고 보충 후 실수요와 주문이 구조적으로 증가할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온디바이스 AI는 앞으로 PC와 스마트폰 교체 수요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2024년 AI 기기의 메인스트림 하드웨어 사양에는 7–10B LLM (for inference), 40–50 TOPS AI computing power, 10–20 token/s or more inference speed, 8–16GB or more DRAM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I 관련 벤더들은 2024년 핵심 포인트로 AI PC와 스마트폰을 집중 홍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2024년 예정된 CES(1월), MWC(2월), WWDC(6월), Computex(6월), Google I/O(5월), Apple 아이폰 신제품 미디어 이벤트(9월), IFA(9월), Apple Mac 미디어 이벤트(4Q), Microsoft 신제품 미디어 이벤트(2H)) 등 주요 신제품 발표와 이벤트는 AI PC와 스마트폰 관련 공급망의 주가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3. 금리 인하 수혜 및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기대… 제약 바이오 상승

제약 바이오 기업등은 제 1차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개최 및 첨생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PCE 하락세가 지속되며 글로벌 금리 하락 수혜 기대감이 나타나는 점도 매수세가 유입되는 요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제약·바이오주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제약·바이오 업종은 내년 금리인하의 대표 수혜 업종이며 지난 11월 이후를 기점으로 미국 중소형 바이오텍들의 강한 주가 반등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risk-on의 영역은 당분간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내년 금리의 추세적 하락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국내의 경우 최근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주가의 단기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월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제 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개최됩니다. JPMHC는 매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행사로 글로벌 빅 파마 및 신흥 바이오 기업, 전문 투자자 등이 모여 연구개발과 투자유치, 파트너십 등을 논의하는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에이비엘바이오, 신테카바이오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레고켐바이오가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에 항체-약물 접합체(ADC) 후보물질 ‘LCB84’를 기술이전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이었습니다. 계약 규모는 17억 달러(약 2조 2,457억원)로 선급금 1억 달러(약 1,303억원)와 단독 개발 권리행사금 2억 달러(약 2,607억원), 개발·허가·상업화 등에 따라 발생하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여기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얀센은 LCB84의 전 세계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갖고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상 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얀센이 단독 개발 권리를 행사한 이후에는 얀센이 전적으로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책임질 계획입니다.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파멥신, 와이바이오로직스, 네오이뮨텍, 에스씨엠생명과학, 한올바이오파마, 한미약품, 신테카바이오 등 제약 바이오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4. 美 수소 보조금 가이드라인 발표… 수소 산업 육성 기대감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재무부가 수소 생산 보조금 세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조금은 탄소배출에 따라 4단계로 분류됩니다. 수소생산 kg당 $0.6 ~ $3.0로 10년간 세액공제가 제공됩니다. 바이든 정부의 수소 산업 육성은 신규 재생에너지 설치를 기반으로 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이 때문에 이는 그린 워싱 논란을 없애고 지속 가능한 수소 산업의 육성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세계 전역에서 천연 수소 가스전을 탐사하기 위한 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벤처캐피털(VC) 브레이크스루에너지는 지난 7월 천연 수소 시추기업 콜로마에 91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호주의 광산업체 하이테라는 수소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100만달러를 투자받았습니다. 호주 광산업체 골드하이드로젠에 따르면 2030년까지 천연 수소 가스전 투자 규모는 18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상아프론테크, 효성첨단소재, 에스퓨얼셀, 비나텍 등 일부 수소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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