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민영아파트 분양 계획 저조…26만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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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내년 분양 예정인 민영아파트는 약 26만 가구로 올해보다 소폭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치가 나왔다. 다만 최근 5년 평균 분양계획과 비교해 25% 적어 아파트 공급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연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물량 대비 분양실적. [사진=부동산R114]

26일 부동산R114는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2024년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268개 사업장에서 총 26만5439가구가 분양 예정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집계된 물량은 올해 계획물량(25만8003가구) 대비 3% 늘었지만, 최근 5개년(2019년~2023년) 평균 분양계획(35만5,524가구) 대비 25% 적은 수준이다. 또한 분양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8만6684가구가 포함돼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는 물량은 더 적을 전망이다.

권역별 분양계획 물량은 △수도권 14만1100가구(53%) △지방 12만4339가구(47%)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7만4,623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4만4252가구 △인천 2만222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부산 2만2710가구 △광주 2만161가구 △대전 1만3138가구 △충남 1만2503가구 순으로 1만 가구 이상 공급될 계획이다.

유형별로는 전국적으로 자체사업(도급포함) 물량이 총 10만8227가구(41%)고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13만9778가구(53%)로 집계됐다. 재개발‧재건축 물량 비중은 2023년(48%)에 비해 5% 상승했다. 서울은 잠실진주(2678가구), 대조1구역(2451가구), 삼선5구역(1223가구), 방배6구역(1097가구) 등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계획이 있다. 경기도 역시 산성구역재개발(3487가구), 수택E구역재개발(3050가구)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계획돼 있다.

월별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1월(2만3810가구), 10월(2만1188가구)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은 올해 이월 물량이 몰린 영향이고 총선과 하계 올림픽 등이 예정된 있는 2-3분기에는 물량이 저조한 편이다. 10월에는 2만1188가구가 예정됐는데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가 성수기에 승부를 걸어보려는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분양시점이 미정인 8만6684가구는 고금리, 부동산PF 등 잠재적 위험 요인들이 해소되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반기에 이들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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