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막판까지 양극화…’착한가격·브랜드 아파트’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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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가경 아이파크 6단지 투시도

건설사들이 막바지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거나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대단지로 쏠림이 지속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청약을 진행한 26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충북 청주의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다. 이 단지는 709가구 모집에 6만9917명이 몰리면서 평균 98.6대 1의 경쟁률을 냈다.

마찬가지로 충북 청주에 들어설 ‘원봉공원 힐데스하임’도 824가구 모집에 3만7222건의 청약이 접수돼 45.2대 1이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게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가경 아이파크 6단지가 4억3700만 원,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이 4억1720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1억 원 이상 저렴하다.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도 84㎡ 기준으로 주변보다 2억 원 이상 싸게 분양하면서 4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마포구에 나온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64가구 공급에 3588명이 청약해 평균 5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전용 84㎡ 분양가가 15억9500만 원으로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두 번째로 비쌌다. 하지만 인근 시세보다는 2억 원가량 싸다. 여기에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 1분 거리인 초역세권 입지도 인기에 한몫했다.

‘청계리버뷰자이'(46대 1)와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20.5대 1),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13.1대 1)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계리버뷰자이는 분양가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해당 지역에 GS건설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자이 유명 건설사 아파트인 데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이 도보권이란 초역세권 입지가 수요자를 끌어모은 것을 풀이된다. 167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도 분양가를 높게 책정했지만, 서산 내 첫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란 점과 해당 지역 내 신축이 적었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은 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중앙역이 도보권이란 입지가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와 달리 ‘스위트캐슬 더 프라임’, ‘아산 신창1차 광신프로그레스’, ‘다운 한양립스 더 퍼스트 하임’,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 ‘아틀리에 933’,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더 운정’ 등은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았다.

단지 규모가 작거나 높은 분양가 등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스위트캐슬 더 프라임은 총 규모가 77가구에 불과하고 아산 신창1차 광신프로그레스와 다운 한양립스 더 퍼스트 하임은 400가구대다. 아틀리에 933은 오피스텔 158가구를 포함해 총 230가구 규모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최근 같은 지역에 분양한 다른 단지나 주변 시세와 비교해 2억 원 가량 비싸게 공급했다.

청약 시장이 특정 단지 쏠림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분양 성적은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따라 온도 차가 극명했다”며 “분양가 인상 기조와 이자 부담 등의 영향으로 입지, 가격 경쟁력을 기준으로 한 청약시장의 옥석 가리기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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