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 유니클로 매장에서 사람들이 꽃을 구경하고 있다./사진=정인지 기자 |
일본 유니클로가 꽃을 파는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도심 속 사람들에게 기분 전환의 시간을 주는 한편, 사람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다.
유니클로는 2020년 요코하마점을 시작으로 꽃 판매를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자 지난해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9월 말 현재 꽃을 파는 매장은 일본 전국 20점포로 늘었다.
꽃 가격은 정액제다. 1단(3~4송이)에 390엔, 2단에 780엔, 3단에 990엔이다. 꽃의 종류와 색상은 점포마다 차이가 있다. 1~5단의 경우 선물 포장 가격은 300엔, 6단 이상은 무료다.
온라인에서는 특별상품으로 약 10종류의 꽃을 판다. 배송료는 건당 500엔이다. 날씨가 더운 6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는 품질 유지를 위해 대면 배송만 가능하다.
일본 유니클로는 홈페이지에서 “꽃과 옷은 사람들의 생활에 색채를 더하고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 그리고 계절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사업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니클로가 꽃 사업을 시작할 당시 “유니클로가 보다 사회적 존재가 되려는 것”이라며 “브랜드 콘셉트인 ‘라이프웨어’와 맞닿은 데다 코로나19에 힘들어하는 생화업계를 응원하는 의미도 담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유니클로는 또 꽃을 소비자들이 직접 매장을 찾도록 하는 상품으로 보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4월 체험형 매장인 로고스토어(군마현 마에바시)를 열면서 꽃 사업을 강조했다. 로고스토어는 사람들이 하루종일 즐길 수 있는 대형 매장으로 꽃 30종류와 커피를 판다.
다만 한국에서는 생화 판매 계획이 아직 없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여름, 할인행사인 감사제 기간 동안 방문객에게 생화를 한송이씩 배부한 적은 있지만 판매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꽃 사업은 각국의 상황에 맞게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