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티오 / 전다현 기자] 캘리포니아 의류 회사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미국에서 데님 회사는 안 망해’. 그도 그럴 것이, 미국 사람들은 데님을 굉장히 좋아한다. 많은 리테일 브랜드들이 데님 카테고리를 따로 운영하고 있고, 해마다 데님 관련 캠페인이 쏟아진다. 며칠 전 자라 매장에 갔을 때, 매장 한가운데를 차지한 데님 상품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미국인들의 데님 사랑에 대해 느꼈다.
상품 라인업을 보면, 데님 진과 재킷뿐만 아니라 튜브톱, 스커트, 원피스, 롬퍼, 베스트 등 판매되는 상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옷에 사용된 디테일도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매우 심플한 디자인에서부터 여러 가지 다른 워시의 원단을을 붙여 만든 컬러 블락 스타일, 핫 픽스나 라인 스톤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스타일, 시퀀스 원단을 디스트레스에 덧댄 스타일 등이 판매되고 있다.
데님 오버롤이나 점프수트는 미국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아이템이다. 이들은 메인 아이템 하나만 걸치면 위아래 스타일링을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편한 것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당연지사다. 오버롤은 보통 귀여운 반팔 탑 혹은 탱크톱이랑 입는데, 여름에는 안에 튜브톱이나 비키니를 매치하여 비치룩으로 연출하기도 한다. 점프 수트는 별다른 스타일링을 할 수 없으니, 몸에 최대한 잘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하며, 부츠나 스니커즈와 주로 매치한다. 가끔 버튼을 다 채우지 않고 이너탑을 보이도록 레이어드로 매치하여 쿨하게 스타일링 하기도 한다.
데님 마니아들이 많은 만큼, 데님 온 데님으로 스타일링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시한 셔츠에 와이드 레그 데님을 매치하여 편안한 룩으로 연출하는가 하면, 데님 코르셋 탑이나 크롭자켓을 매치하는 경우도 많다. 짧은 상의를 탑으로 입으면 허리에서 시선을 한번 끊어주어, 위아래로 데님을 매치했을 때도 과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 이때, 최대한 톤이나 워시가 비슷한 것을 고르면 더 자연스럽게 룩을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