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을 거부하는 아이, 먹이는 시기를 늦춰도 될까? 초기 이유식 궁금증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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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모유나 분유만 먹던 아이가 처음으로 맛보는 이유식. 이전과 다른 형태의 음식인 만큼 아이가 잘 먹고 소화할 수 있게 처음에는 물처럼 주르륵 흐르는 묽은 미음을 준비한다. 이후에 묽기는 조금씩 되게, 입자는 더욱 크게 그리고 새로운 식재료를 추가해 나간다. 아이가 다양한 고형식에 적응하도록 돕는 초기 이유식 가이드.

Q. 이유식을 거부하는 아이라면 먹이는 시기를 늦춰도 될까요?
이유식을 미루거나 시작하는 시기를 놓칠 경우 영양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단백질, 철분 등의 영양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이유식에 흥미를 갖도록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활용해 식사시간을 즐겁게 느끼게 유도해봅니다. 단맛이 강한 과일을 혀끝으로 맛보게 하고 채소와 고기는 혀 가운데에 얹어 미각을 자극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이의 행동을 살펴 적절한 타이밍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혀 밀어내기 반사가 사라졌을 때, 머리를 잘 가누고 앉을 수 있을 때, 체중이 출생 시의 2배가 되었을 때, 음식에 흥미를 보인다면 이유식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이유식의 시작 시기는 언제가 적당한가요?
생후 6개월이 지나 시작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그 이전에는 아이가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탈이 나거나 이유식 양만큼 수유량이 줄어들면서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초기 이유식은 묽은 미음 형태로 음식물을 잘라먹지 않아도 되어 유치의 여부가 이유식 시기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가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몸 상태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Q. 초기 이유식은 어떤 음식으로 시작해야 하나요?
이유식은 소화가 잘되고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이 적은 쌀미음으로 시작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다양한 맛을 경험시키기 위해 찹쌀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찹쌀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완화하고 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찹쌀미음은 쌀미음과 동일한 양의 찹쌀로 만들며, 햅쌀은 수분기가 더 있으니 물의 양을 조금 줄입니다.

Q. 쌀미음은 어떻게 만드나요?
우선 쌀 15g, 물 300ml를 준비합니다. 물 1컵을 대략 200ml로 생각하면 쉽게 계량할 수 있습니다. 쌀을 20분 이상 불린 뒤 믹서에 물 50ml(1/4컵)과 함께 넣고 쌀 알갱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곱게 갈아 냄비에 붓습니다. 그리고 믹서에 250ml를 부은 후 흔들어 냄비에 따르고 센 불에서 주걱으로 저으며 끓입니다. 미음이 끓어오르면 가장 약한 불에서 쌀이 퍼질 때까지 약 7분간 저어가며 끓이고, 체에 거릅니다. 이 과정은 쌀이 곱게 갈렸다면 생략해도 좋습니다.

Q. 이유식을 진행할 때 주의할 식재료는 무엇인가요?
어패류, 견과류, 면류 등 다양합니다. 이유식 초기에는 쌀·찹쌀과 같은 곡류, 애호박·양배추·브로콜리·감자·고구마 등의 채소류, 바나나·사과·배 등의 과일류, 쇠고기, 완두콩 등은 먹일 수 있습니다. 당근, 시금치, 배추처럼 황화합물이나 질산염이 많고 단단하고 질긴 채소는 초기 단계 이후에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어패류와 견과류, 면류, 생우유, 달걀흰자 등은 돌 이후에 식재료로 쓰며 달걀노른자는 이유식 초기 후반부터 중기 사이에 먹여도 괜찮습니다.

Q. 채소와 쇠고기 이유식을 먹이는 적정 시기는 언제인가요?
이유식을 시작한 월령에 따라 다릅니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3~6일(72시간 이상) 정도 쌀미음을 주면서 알레르기나 신체 반응이 있는지 살핍니다. 이상이 없다면 채소 한 가지를 넣은 이유식을 시작하고 잘 먹으면 쇠고기 이유식으로 넘어갑니다. 예를 들어, 생후 5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한 아이에게는 ‘쌀미음(3~6일)→ 쌀과 채소 한 가지로 만든 이유식(3주)→ 쇠고기 이유식’ 순서로 제공합니다. 한편 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을 먹였다면 ‘쌀미음(3일)→ 쌀과 채소 한 가지로 만든 이유식(3일)→ 쇠고기 이유식’을 차례로 줍니다. 이때 채소나 쇠고기를 처음 먹인 후에는 3일간 같은 이유식을 먹이며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지, 기타 신체 반응은 없는지 세심히 살핍니다.

Q. 철분 섭취를 위해 이유식을 먹여야 한다던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출생 시 아이는 엄마로부터 철분을 전해 받고 태어나지만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몸에 저장된 철분이 소진되면서 부족해지기 때문에 음식으로 보충해야 합니다. 그래서 모유 수유를 한 경우 철분 섭취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물론 분유에도 철분이 들어 있지만 수유량과 소화 흡수력에 따라 보충되는 양이 달라지므로 시기에 맞춰 쇠고기 이유식을 챙겨 먹여야 합니다. 혼합 수유나 분유 수유를 하는 아이가 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을 먹는다면 ‘쌀미음(3일)→ 쌀과 채소 한 가지로 만든 이유식’ 순서로 진행합니다.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조윤진 내용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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