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일꾼’ 안성훈, 자두밭·참깨밭 누비며 맹활약

10
사진=KBS1 ‘일꾼의 탄생’ 시즌2 방송 캡처
사진=KBS1 ‘일꾼의 탄생’ 시즌2 방송 캡처

가수 안성훈이 트로트 가수가 아닌 ‘팔방미남 일꾼’으로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KBS1 예능 ‘일꾼의 탄생 시즌2’에서 안성훈은 경북 김천 가례마을을 찾아 손헌수, 김민경과 함께 ‘일꾼 3남매’로 본격적인 시골살이에 돌입했다. 마을의 절반 이상이 80·90대 고령층인 이곳에서 안성훈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어르신들의 환영을 받으며 ‘나무꾼’을 열창해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첫 번째 민원은 남편 없이 혼자 농사를 짓는 어르신의 700평 자두밭이었다. 자두 솎기라는 생소한 작업에 세 사람은 다소 어설펐지만 정성을 다해 일을 마무리하며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안성훈은 밝은 성격과 빠른 적응력으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홀로 참깨밭을 관리하는 할머니의 민원에 응답한 세 사람은 작업반장 손헌수의 지휘 아래 농사일에 나섰다. 그러나 참깨밭은 만만치 않았다. 연신 실수를 거듭하며 어르신에게 꾸지람을 들었지만 요령을 터득한 뒤에는 제법 능숙하게 일손을 거들었다. 안성훈은 이 과정에서 힘든 기색 없이 웃음을 잃지 않으며 진정한 ‘일꾼’으로 거듭났다.

이날 방송에는 시즌1에서 활약했던 작업반장 진성과 부녀회장 김용임도 깜짝 등장했다. 진성은 “시즌2 첫 촬영이라고 해서 집에 있는데도 걱정이 돼서 나왔다”며 친히 신식 농기계를 들고와 노동 강도를 낮췄고, 일꾼들은 빠르게 일을 마친 후 어르신들과 새참을 즐기며 휴식을 취했다.

세 번째 민원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어르신들을 위한 야유회였다. 마을 근처에 있음에도 좀처럼 발걸음하기 어려웠던 부항댐으로 이동한 이들은 출렁다리를 함께 건너고 깜짝 게임으로 선물을 전달하며 뜻깊은 추억을 만들었다. 트로트와 웃음 그리고 따뜻한 배려가 어우러진 시간이었다.

이후 안성훈과 진성의 마을 주민들을 위한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안성훈은 자신의 히트곡 ‘좋다’를 불러 특유의 건강한 에너지와 힘찬 목소리로 분위기를 띄웠고, 진성은 ‘내 여인’으로 어르신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었다. 두 사람의 무대는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흥겹고 유쾌했다.

한편, 예능에서도 빛난 안성훈의 진가는 단지 웃음을 넘어 세대 간의 정을 나누는 징검다리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 ‘노래하는 일꾼’으로서의 활약은 이제 막 시작됐다.


+1
0
+1
0
+1
0
+1
0
+1
0